여름

                                                      - 손석철

세월이란 그림 그리시려고

파란색 탄 물감솥 펄펄 끓이다

산과 들에 몽땅 엎으셨나봐

어느 여름

                          - 신현정

애벌레들이 녹음을 와삭와삭 베어먹는

나무 밑에 비 맞듯 서다.

옷 젖도록 서다.

이대로 서서 뼈가 보이도록 투명해지고 싶다.

언제나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이기대공원 산책로

여름 일기·1 

            - 이해인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삶의 귀퉁이에서 우연이란

이름으로 만난 우리지만

 

이토록 애틋한 그리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늘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지켜주고 바라보며

서로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배려있는 사랑으로

그림자와 같은 우리이고 싶습니다.

혹독한 세상 속에서 찢기고

상처 입은 영혼의 날개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포근한 위안으로

고단한 삶의 여정 한 가운데

아늑하고 편안한 우리이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때로는 다정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의 양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우정의 사랑이고 싶습니다.

사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지만

당신과의 만남은 내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행복이기에

서로 손잡아주고 이끌어주며

아름다운 삶의 인연으로

함께 가고 싶습니다.


출처 : 아침좋은글






꽃과 어울러진 마을 풍경에 흠뻑 빠져봅니다~

언제나 인기가 좋은 어린왕자와 한컷~ 

작년까지 못본 것 같았는 데...  물고기벽화는 문화마을의 상징이니 ㅎㅎㅎ


삼광사에서는 201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4만여 개의 연등을 설치한 뒤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삼광사 연등축제>를 개최하며, 삼광사 경내에 연등을 설치하여 연등터널을 만들고,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함께 진행됩니다.










산복도로에는 옥상을 이용한 주차장이 외지인들에게는 무척 인상적이겠죠?^^

교통편이 불편하다 보니 빈집과 공터들이 이렇게 꾸며지기도 하네요^^

좁은 터에 이런 건축물이...  그래도 포근한 보금자리겠죠~ 

산복도로(山腹道路)는 산(山)의 중턱(腹)을 지나는 도로를 뜻합니다.

부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지만 좁은 골목과 계단이 늘 망설이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ㅎㅎ

부산의 수많은 산복도로가 있는데, 그 중 영주동의 산복도로 주변에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도 있고,
부산에서는 평범한 마을인듯 하지만 외지에서 온 여행객에게는 아주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해질녁이 되니 한산함이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네요~

걷기에는 조금 불편하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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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는 남부민1동 천마산로에 부산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누리바라기'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누리’와 ‘바라본다’는 의미의 ‘바라기’를 합성해 만들어진 누리바라기는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면서 부산의 산·바다·하늘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는 천마산의 유래인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 디자인의 문이 세워져 있네요~

구름이 나무에 걸려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소리나무'는 수십 개의 풍경이 달려있어, 

사람들은 바람이 불 때면 자연이 빚어내는 청아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가로 6m, 세로 2.4m의 대형 디자인 가벽에선 송도해수욕장을 비롯해 구덕문화공원·송도해안산책로·

천마산조각공원 등 서구 10경(景)을 찾아 볼 수도 있더군요^^

이곳에 서면, 부산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멋진 조망권을 가지고 있네요.  

가까운 시일 맑은 날 야경촬영도 한번 계획해 보렵니다.

일반적인 대중교통이 없으나 만디 버스를 이용한다면 부산의 중서부 명소를 두루두루 돌아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



바다 

                             - 이성복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 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길을 갔어요 

눈앞을 가린 소나무 숲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 

흰 물거품 입에 물고 

서러움이, 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내게 손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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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행사로 가덕도 연대봉을 올랐습니다.

이제 고3이라는 시기에 맞추어 마음에 다짐을 가지는 시간이라 여겨집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르는 길이 조금 가파르다 보니 ㅎㅎㅎ

아이들을 격려하며 부지런이 오르다 보니 정상이더군요^^

낙동강 하구와 다대포까지 시원한 풍경이 맞이 해주네요~

부산시에 속해 있는 섬 중에서도 가장 큰 섬으로 영도보다 더 크나 산지가 주라 주거 인구는 매우 적습니다.

'가덕도'는 예로부터 섬에서 더덕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남해를 한눈에 내려다 보는 정상에서 멋진 점프를~

가덕도 연대봉 煙臺峰 · 459.4m

오늘의 힘든 여정이 앞으로의 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꿈을 만들고, 간직할 수 있다면 

모처럼 함께하는 등산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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