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내/바람에 발길~
시간쓰기
있는 그대로
숲이나, 계곡 등 자연 속에 있을 때면,
사물을 초점 없이 바라보세요.
그때 자연이 내뿜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공기 속을 떠다니는 조그마한 빛 알갱이들이 보이고
새 소리가 들리고 물소리가 들립니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가 아니라 숲 전체가 느껴집니다.
그냥 부딪혀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세요.
무심한 마음으로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세요.
행복도 습관이다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습관입니다.
중요한 것은 행복도 습관이고 불행도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행복을 창조하는 습관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창조할 수밖에 없는 습관을 갖고 있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도 행복한 사람이다.’
마음이 생각이 되고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마음이 되고 또 그 마음이 행동으로
그리하여 습관으로 몸에 배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행복’이라는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행복의 습관을 가질 때까지,
나아가 내가 행복 그 자체가 될 때까지 노력해보세요.
언제나 마음의 평화와 여유가 함께 하시기를...
수세미꽃
갈증 같은 설레임 - 연수?
여행
- 김옥남
그것은 생활의 연장
방랑과 유리하는 자의 속성
다만 떠나는 연습일 뿐
떠난 자리에
되돌아올
어김없는 약속을 남기고
비운 자리만큼
그 무엇을
채워 올 것 같은 기대
깊은 상념을 사유하고
낯선 사물과 따뜻이 조우하며
생경한 거리에서
포근한 인정을 그리워하는
여행,
미지를 향한
갈증 같은 설레임
청주풍경
미술과 선도교원연수
여행길에서...
旅行
- 손광세
떠나면 만난다.
그것이 무엇이건
떠나면 만나게 된다.
잔뜩 찌푸린 날씨이거나
속잎을 열고 나오는 새벽 파도이거나
내가 있건 없건 스쳐갈
스카프 두른 바람이거나
모래톱에 떠밀려온 조개껍질이거나
조개껍질처럼 뽀얀 낱말이거나
아직은 만나지 못한 무언가를
떠나면 만난다.
섬 마을을 찾아가는 뱃고동 소리이거나
흘러간 유행가 가락이거나
여가수의 목에 달라붙은
애절한 슬픔이거나
사각봉투에 담아 보낸 연정이거나
소주 한 잔 건넬 줄 아는
텁텁한 인정이거나
머리카락 쓸어 넘기는 여인이야
못 만나더라도
떠나면 만난다.
방구석에 결코 만날 수 없는 무언가를
떠나면 만나게 된다.
산허리에 뭉게구름 피어오르고
은사시나무 잎새들
배를 뒤집는 여름날
혼자면 어떻고
여럿이면 또 어떤가?
배낭 매고 기차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볼 일이다.
얼떨결에 떠나자~
여행
- 임영준
얼떨결에 떠나자
기대는 조금만 하고
눈은 크게 뜨고
짐은 줄이자
어디라도 좋겠지만
사람과 엉키지 않는
순수한 곳이라면
만사를 팽개치고
뒷일도 접어두자
여정에 뛰어들어
보물이 드러나면
꿈꾸던 보자기마다
가득히 채워오자
문물을 얻지 말고
세상을 담아오자
태엽을 달아
늘어지게 우려먹자
돌아오면 바로
어디론가 곧
떠날 준비를 하자
여름하늘
구름
- 김소월
저기 저 구름을 잡아 타면
붉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
밤이면 새카만 저 구름을.
잡아 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
구만리 긴 하늘을 날아 건너
그대 잠든 품 속에 안기렸더니
애스러라, 그리는 못한대서,
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
저 구름이 그대한테로 내리거든
생각하라, 밤하늘, 내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