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 김소월

저기 저 구름을 잡아 타면

붉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

밤이면 새카만 저 구름을.

잡아 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

구만리 긴 하늘을 날아 건너

그대 잠든 품 속에 안기렸더니

애스러라, 그리는 못한대서,

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

저 구름이 그대한테로 내리거든

생각하라, 밤하늘, 내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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