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기쁨 꽃
                                       - 이 해 인
한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 때마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 , 맑은 꽃

한번씩
좋은 생각하고
좋은 말하고
좋은 일할 때마다
그래 그래
환히 웃으며
고마움의 꽃술 달고
내 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 꽃, 밝은 꽃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쁨 꽃 피워내며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어줄
열매도 맺어야지

따뜻한 마음은
행복한 순간은
부푼 희망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어쩌다
돈으로 평가되는
세상이 되었는지

소중한 것은
거의 대부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당신도 언젠가 지치고 외로워
눈물겹게 힘들 때가 있겠지요.

소중함은
사랑하고 믿고 옆에서 힘을 주고
진심어린 가슴으로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글 /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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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위로 받겠다는 생각을 자꾸하니
삶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요?

자꾸 위로받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 누구도 내가 만족할 만큼
위로를 해주지 못해요.

차라리 마음 굳게 먹고
내 기도를 통해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남도 위로해 줘야지.

마음 먹으세요.
그때 위로가 되고,
그때 힘이 납니다


왜 사느냐고 물으신다면
                                                              - 이채
왜 사느냐고 물으신다면
주어진 생이니
할 수 없이 산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이왕이면
내가 사는 의미를 절대적으로 부여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처럼..

왜 사느냐고 물으신다면
이왕 주어진 생이니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말하겠습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반드시 부와 명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로 말미암아 덕을 보는 사람이 많고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사람이 많고
그리하여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을 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요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사느냐고 물으신다면
이왕 주어진 생이니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겠습니다

겨울 나무
                          - 안숙자

용을 쓰며 비틀어대는
마지막 잎사귀의 절규까지도
눈물샘에 헹구어낼 심성이라면

완숙한 여인의
고혹한 미소가 아니어도
농염한 자태가 아니어도 좋다

욕망도 이기도 훌훌 벗어 버리고
가릴 것
덮을 것도 없는 맨몸으로

모로 세운 칼날 위,
멍울진 꿈 말아 쥔 채
눈 뜨고 이렇게 깨어 있으니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십시오

생각만 너무 하지말고 그냥 해버리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때문입니다
우리,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맙시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중에서



팥배나무란 이름은 배꽃처럼 하얀 꽃이 피어 배나무가 되었고, 그중에서도 배처럼 크지 않고 

팥처럼 작은 열매를 가졌기에 그리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팥배나무. 이명 : 산매자나무,운향나무. Sorbus alnifolia (Siebold & Zucc.) C.Koch 


팥배나무는 군집성이 강하여 집단으로 모여 사는 것을 좋아하고 내음력이 커서 숲속의 건조한 땅에서도 잘 

적응하는 나무이다. 목재는 비교적 무겁고 단단해서 잘 갈라지지 않아 각종 기구나 마루재로 좋고 숯을 만들기도 한다.

꽃, 열매, 단풍이 모두 고운데다 수형도 정연하여 정원수로서의 좋은 소질을 골고루 갖추었다. 

특히 봄에 온 나무를 하얗게 덮듯이 피는 흰 꽃이 매력적이므로 봄꽃나무로 활용도가 높다.

봄꽃도 좋지만 단풍에 빨간 열매가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라 오랜 시간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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