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 김귀녀
어느 날 문득
바다가 그리워 내 곁에 온 사람들
아픔의 무게만큼 고된 삶의 끈
마음껏 풀어놓고
겨울바다에서 기도한다

바다는 사람이 좋아
모래사장을 넓게 펼쳐주고 그들을 뛰게 한다
웃는 소리가 바다 가득 차기를 기다리면서

바다는 사람들을 부른다
기도하는 사람들을 부른다
기도가 깊이깊이 빠져들기를 바다는 원한다

바다는 아픈 사람을 더 기다린다
넓은 가슴 펼치고
푸른 물을 쳐대며
푸르게 더 푸르게 살아 보라고
나처럼 힘차게
자신을 차면서
나가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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