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10월의 바다는 여유와 한적함이 있어 더욱 좋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바쁘게 만드는 건지...

올만에 찾는 바다가 그 부질 없음을 다 날려 보내주는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 지쳐버려 무기력함을 느껴 질 때 찾은 바다는 모든 걸 다 잊게 하네요~

바다에서 다시 삶의 의미와 여유를 찾았으니 힘내야 겠죠^^

이제 바람이 차게 느껴지니 블친님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

'Beautiful Busan > 다대포(Dadaep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바다를 찾아서...  (0) 2015.12.23
삶이 힘들어도...  (0) 2015.11.25
다대포연가  (0) 2015.07.05
너무나 이름다운 다대포일몰~  (0) 2014.08.31
7월의 다대포  (0) 2014.07.22

단풍, 혹은 가슴앓이
                                        - 이민우

가슴앓이를 하는 게야
그렇지 않고서는
저렇게 대낮부터
낮술에 취할 리가 없지

삭이지 못한
가슴속 붉은 반점
석양으로 타오르다 마침내
마침내 노을이 되었구나

활활 타올라라
마지막 한 잎까지
아쉬워 아쉬워 고개 떨구기엔
가을의 눈빛이 너무 뜨겁다

선홍빛 단풍으로 눈이리지만 그래도 오래 오래 간직하고 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런 화사함을 어찌 그냥 보낼 수가 있겠어요~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고 싶은 이 욕심 ㅎㅎ

그 마음 블로그에 가득 채워봅니다^^

어제보다 더 즐겁고 보람있는 오늘을 기약하며...  행복하세요~~

단풍 [丹楓, red leaves]
기후가 변함에 따라 잎 색깔이 초록색에서 붉은색·갈색 또는 노란색으로 바뀌는 현상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져 있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에 있던 물질들이 그때까지 잎 속에 없던 색소로 바뀌기 때문에 일어난다.

가을철 낮·밤의 온도차가 심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이라 부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죠~

이렇게 곱고 고운 단풍을 실컷 보았으니 이제 가을을 보내줘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예쁜 색깔의 단풍이지만 사실은 죽어가는 나뭇잎이다. 일 최저기온이 5℃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나무가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 노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식물의 잎에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색소가 들어있는데, 녹색을 나타내는 클로로필, 붉은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안, 노란색 색소인 카로틴과 크산토필 등이 있다. 녹색 잎이 가을에 붉은색,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은 바로 이 색소의 변화 때문이다.

단풍은 기온, 습도, 자외선 등 외부조건에 따라 다양한 효소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같은 수종이라 하더라도 색깔이 다양하고, 해마다 그 질이 다를 수 있다.

오메 단풍 들겠네!
                                                        -  김영랑
오-메 단풍 들겠네
장광은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 보며
오-메 단풍 들겠네

추석이 내일 모래 기둘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겠네.

전국이 국화 축제로 가을의 향기가 가득하지만 학교 화단에서 그 만족을 느께게 되네요^^

예년처럼 교정이 국화 향기로 가득하니 가을이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들국화를 만나면
                                                             - 목필균

너를 바라보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아득히 사라졌던 기억들이
해마다 찾아와서
그림자 밟기를 하고

마음은 보내지 못하면서
보라색 손수건 흔들며
배웅하는 네 눈물 속에

올해도
가을은 소리 없이 깊어간다




가을연가


높아진 가을하늘이
짧아진 태양이 어디 갔나
했더니 가을 속으로
타 들어 갔나 봅니다.

높아진 하늘이 왜 그런가
했더니 예쁜 가을
풍경에 놀랐나 봅니다.

올해
유난히도 풍성해 보이는
벌판 내 가슴이
넉넉해 져서 인가 봅니다.

뜨겁던 여름의 그리움이
사랑으로 넘쳐 나서
붉고 높고 넉넉한
가을을 만들었나 봅니다.

거울 같이 맑은 계곡물을 벗 삼아 쉬어 가기도 하죠~

 

돌탑에 소원도 빌어 보구?

 가을을 물 속에 담아 보았습니다~

출사를 가면 담아오는 아름다운 분들의 뒷모습^^  늘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ㅎ

'Beautiful Busan > 풍경 Busan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의와 순국의 화신이 모셔져 있는 부산 충혼탑  (0) 2012.11.28
가을을 가득 담은 미소^^  (0) 2012.11.18
가을찾기^^  (0) 2012.11.18
승학산-4  (0) 2012.11.03
승학산 3  (0) 2012.11.03

 



을숙도 사생대회 ^^





 

 

국화꽃 향기 가득한 뜨락에서

                                       - 김연이
국화꽃 향기 가득한 날에는
눈물이 날것만 같다.
국화꽃 향기 가득한
비가되어 내리고

뜨락에 피어 오르는
보라빛 향기에
가슴시린 아픈 추억이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유난히 푸른 날에는
그대를 위해 국화꽃 향기
가득한 뜨락에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보래구름 > 가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Anthurium  (0) 2011.11.18
11월 소식~  (0) 2011.11.01
가을 마중  (0) 2011.09.19
큰꿩의비름  (0) 2011.09.15
가을에 전하는 아름다운 것들   (0) 2009.10.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