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참조팝나무를 한문으로 쓰면 '조선수선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조팝나무 라는 뜻이 있다 한다.

또는 '수선국', '공심유', '목상산', '마뇨수' 라고 불리기도 하며,
'조팝'은 '조밥'의 제주도 방언으로 '조팝나무'로 표기 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꽃말 : 노력. 단정한 사랑

달력이 흔하지 않던 옛날에는 우리의 선조들은 주위의 자연을 보고  농사를 지었는데, 그 중 조팝나무를 보고 벼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조팝나무 가지에 뾰족뾰족 잎이 돋는 것을 보고 농부들은 농사철임을 알아 논에 못자리를 하였으며, 하얗게 꽃이 피었다 질 무렵에는 모내기를 시작하고 여름이 지나고 조팝나무 잎이 누런 갈색으로 말라갈 무렵에는 여름내 정성들인 벼를 베기 시작하였다 합니다.

조팝나무는 습한 곳을 싫어하고 건조한 곳을 좋아해서
옛 선조들은 조팝나무가 있는 곳을 명당이라 여겼다 합니다.


어린순은 나물로도 사용하며 뿌리는 해열. 수렴 등의 효능이 있어
감기로 인한 열, 신경통 등에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풀을 닮아 독특한 이름 박태기나무꽃  (0) 2018.04.07
제비꽃 戀情  (0) 2018.04.06
봄처녀 같은 꽃아그배  (0) 2018.04.01
봄날만 같아라...  (0) 2018.03.26
산수유꽃  (0) 2018.03.25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비꽃 戀情  (0) 2018.04.06
봄바람 같은 조팝나무꿏  (0) 2018.04.02
봄날만 같아라...  (0) 2018.03.26
산수유꽃  (0) 2018.03.25
해마다 부활하는 진달래^^  (0) 2018.03.24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잠깐 파란 봄날을 보여 주네요^^

목련을 이리 화사하게 본지가 오랫만이라 너무나 반갑더군요~

꽃샘 추위나 봄비로 고운 모습을 담가 보기를 늘 아쉬워 했는 데...

봄의 햇살을 가득 담은 목련 아래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 봅니다.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 같은 조팝나무꿏  (0) 2018.04.02
봄처녀 같은 꽃아그배  (0) 2018.04.01
산수유꽃  (0) 2018.03.25
해마다 부활하는 진달래^^  (0) 2018.03.24
봄비 그리고 매향  (0) 2018.03.08

노란 산수유꽃으로 봄의 기운을 느껴 봅니다.

작년에는 구례까지 가서 만났는 데... 올해는 집근처에서 인사를 해 봅니다 ㅎㅎㅎ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처녀 같은 꽃아그배  (0) 2018.04.01
봄날만 같아라...  (0) 2018.03.26
해마다 부활하는 진달래^^  (0) 2018.03.24
봄비 그리고 매향  (0) 2018.03.08
향기 가득한 봄의 전령  (0) 2018.03.04

진달래

                                    -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학명,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과명, Ericaceae 진달래과.

국명:진달래, 영명:Korean Rhododendron, Korean Snow Azalea. 향명:진달래나무, 참꽃나무, 왕진달래,

杜鵑花(두견화)/ 迎红杜鹃(ying hong du juan)/ ゲンカイツツジ(겐카이츠츠지: 玄海躑躅)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만 같아라...  (0) 2018.03.26
산수유꽃  (0) 2018.03.25
봄비 그리고 매향  (0) 2018.03.08
향기 가득한 봄의 전령  (0) 2018.03.04
보라빛 고운 자태 불가리스 할미꽃  (0) 2017.04.24

봄비
                             - 용혜원
봄비가 내리면
온통 그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걷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세상을
활짝 기재개 펴게 하는
봄비

봄비가 내리면
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내 마음에도
흠뻑 봄비를 맞고 싶다.

내 마음속 간절한 소망을
꽃으로 피워내고 싶다.

매화향기가 봄비에 녹아내리는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봄비는 반가운 손님이겠죠^^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유꽃  (0) 2018.03.25
해마다 부활하는 진달래^^  (0) 2018.03.24
향기 가득한 봄의 전령  (0) 2018.03.04
보라빛 고운 자태 불가리스 할미꽃  (0) 2017.04.24
황색의 매화가 눈을 금빛으로 겹황매화  (0) 2017.04.23

홍매화 꽃말은 고결, 정조, 결백

봄 햇살 속으로
                                           - 이해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한겨울 추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동백과 매화는 오래 전부터 지조와 고결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매일생한불매향'이라하여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자기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옛선조들의 말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