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학명,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과명, Ericaceae 진달래과.

국명:진달래, 영명:Korean Rhododendron, Korean Snow Azalea. 향명:진달래나무, 참꽃나무, 왕진달래,

杜鵑花(두견화)/ 迎红杜鹃(ying hong du juan)/ ゲンカイツツジ(겐카이츠츠지: 玄海躑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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