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상공 수놓네.




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6시 50분 부산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풍 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네요~

10여분이면 도착할 출근이 1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ㅠㅠ

부산 시간당 최고 86mm 비..도로·주택 침수 피해 속출  울동네 사하구 135㎜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유치원 395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1곳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해 울 학교도 휴교~  고딩인데...


중2 그래도 가장 즐겁고 웃음 많은 시간...




나의 하늘은

                                       - 이해인

그 푸른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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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오이는 박과에 딸린 한해살이풀,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열대 아시아 원산이며, 

심어 기르는 덩굴식물이다. [위키백과]

수세미는 수세미외, 곧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수세미는 주방용 스펀지 등 설거지할 때, 그릇을 씻는 데 쓰는 물건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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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지난날 내가 보던 그런 세상이 아니다. 

훨씬 넓어 보이고 편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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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김옥남

그것은 생활의 연장 

방랑과 유리하는 자의 속성 

다만 떠나는 연습일 뿐 

떠난 자리에 

되돌아올 

어김없는 약속을 남기고 

비운 자리만큼 

그 무엇을 

채워 올 것 같은 기대 

깊은 상념을 사유하고 

낯선 사물과 따뜻이 조우하며 

생경한 거리에서 

포근한 인정을 그리워하는 

여행, 

미지를 향한 

갈증 같은 설레임

청주풍경




미술과 선도교원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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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손광세

떠나면 만난다.

그것이 무엇이건

떠나면 만나게 된다.

잔뜩 찌푸린 날씨이거나

속잎을 열고 나오는 새벽 파도이거나

내가 있건 없건 스쳐갈

스카프 두른 바람이거나

모래톱에 떠밀려온 조개껍질이거나

조개껍질처럼 뽀얀 낱말이거나

아직은 만나지 못한 무언가를

떠나면 만난다.

섬 마을을 찾아가는 뱃고동 소리이거나

흘러간 유행가 가락이거나

여가수의 목에 달라붙은 

애절한 슬픔이거나

사각봉투에 담아 보낸 연정이거나

소주 한 잔 건넬 줄 아는 

텁텁한 인정이거나

머리카락 쓸어 넘기는 여인이야

못 만나더라도

떠나면 만난다.

방구석에 결코 만날 수 없는 무언가를 

떠나면 만나게 된다.

산허리에 뭉게구름 피어오르고

은사시나무 잎새들

배를 뒤집는 여름날

혼자면 어떻고

여럿이면 또 어떤가?

배낭 매고 기차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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