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무술년 황금 개띠해입니다 무술년의 무(戊)는 천지간지 오행에서 흙(土)와 노랑(중앙)에 속한다.

무술년에서 12간지 동물 가운데 개를 뜻하는 술(戌)도 사주오행에서 보면 양(陽, )과 흙(土)에 각각 해당한다.

마음이 고요하니 삶이 고요하여라
                                                         - 이채
스스로 간절히 묻고
스스로 바로 세우니
한가로운 것이 어디 구름뿐이랴

남의 허물을 즐기지 아니하고
남의 탓을 일삼지 아니하니
어진 것이 어디 산뿐이랴

나에게 엄하고
남에게 후하니
모두가 정겨운 내 이웃이요

마음이 따뜻하고
생각이 부드러우니
모두가 소중한 내 벗이로다

천지를 닮은 가슴에 숲이 무성하니
바람도 쉬어가고
새 우짖는 나뭇가지마다
푸른빛이 한창이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세상이야
마음 밖의 세상이니
스스로 고요한 자여!
함뿍 젖은 이슬 내리는 밤
달 곁에 누운 별이 뉘라서 그대 아니라 할까

먼지가 정다운 것은
                                           - 이해인

날마다 나도 모르게
먼지를 마시며 살고
날마다 일어나서
먼지를 쓸며사네

어디서 오는지
분명치 않은 먼지와 먼지

하얀 민들레 솜털처럼
먼지가 정다운 것은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때문이지

어느날
나도 한줌
가벼운 먼지로 남게 됨을

헤아려 볼 수 있기 때문이지

가장 고귀한 분을 모신 사찰이라 꽃창살문이 더욱 기품있게 보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창이 어디에 있을 까요?

전통 한옥의 독특한 아름다움은 창호(窓戶)의 문양에 의해 극치를 이룬다.

창호는 창(窓)과 문(門)의 기능을 합친 한옥 특유의 건축구조로 출입문, 채광창, 통풍창의 역할도 함께 한다.

모란, 국화, 매화꽃 등을 새겨 넣은 꽃창살은 상서로운 꽃을 문에 만들어 놓아 집안이 아름답고
즐거움이 충만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창문을 통해 아름다움을 늘 가까이 두고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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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 때면
                                                       - 이채
가진 것이 많은 당신은
부풀리고 또 부풀리겠지만
가진 것이 적은 우리는
살아내기조차 힘이 드는 세상

당신과 우리는, 더이상
생존 방식이 같을 수 없고
삶의 공식 또한 이원화될 수밖에 없다면
성공의 비결도, 조금씩
그 원칙이 무너지고 말 것인가

자연인 '나' 라는 존재의
언덕과 언덕을 훨훨 날으며
새처럼 구름처럼 자유롭고
그 아침의 햇살처럼
그 햇살의 풀잎처럼
푸른 꿈 키우며 살 수는 없는 것인가

'왜 사람인가' 라는
가장 보편적인 질문을 해야 할 때
우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현실적 가치를 초월한
가장 자연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그 영역에 도달할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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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

아직 내게 없는 것을
자꾸만 더 손에 얻으려고 하면

늘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서
행복할 틈이 없습니다.

지금 내게 있는 것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거듭 깨달아 가면

그 자체로 마음이 즐겁고
매일의 삶에 행복이 동행합니다.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행복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면
눈덩이처럼 행복은 불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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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 배현순
산다는 것이 무언지 아세요
새처럼 가벼워지는 일
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

바다처럼 깊고 푸르르는 일
바람처럼 춤추는 일
꽃잎처럼 감싸안는 일
들풀처럼 다시 일어나는 일
햇살처럼 반짝이는 일이지요

때론
비처럼 울어도 볼 일
가랑비에 젖어도 볼 일
안개에 묻혀 숨어도 볼 일
이슬처럼 또르르 굴러도 볼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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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의 여행 

                 - 정연복 

길을 가면서도

가만히 앉아서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신기한 여행.

 

간단한 짐조차

꾸리지 않고서도

 

아무 때고 마음 내킬 때

떠나면 되는 여행.

 

가까운 듯 문득 낯설고

먼 타인 같기도 한

 

내 안의 나를 찾아나서는

재밌고도 중요한 여행.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 한다고 해도

 

아직도 여정이 남아 있을

기나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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