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의 여행 

                 - 정연복 

길을 가면서도

가만히 앉아서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신기한 여행.

 

간단한 짐조차

꾸리지 않고서도

 

아무 때고 마음 내킬 때

떠나면 되는 여행.

 

가까운 듯 문득 낯설고

먼 타인 같기도 한

 

내 안의 나를 찾아나서는

재밌고도 중요한 여행.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 한다고 해도

 

아직도 여정이 남아 있을

기나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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