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당신을 이렇게 사랑합니다
                            -  이채

내 가슴
얼마나 떨리는지 보일 수 없어도
내 설레임
당신의 숨결에도 일렁이는 풀잎인걸요

내 그리움
비록 당신에게 닿지 않더라도
그저 바라 볼 수 있음으로
날마다 풍선처럼 터질 듯한 가슴입니다

그러다 어느새
내가 당신 곁에
당신이 내 곁에 있으면
구름위로 둥실 아련한 꽃이 피어요

아침마다 꿈꾸는 햇살에
눈앞엔 신기한 새싹이 돋아나고
밤마다 간절한 별빛에
나는 어느새 하얀 새벽 이슬이 되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햇살처럼 스미고 바람처럼 스쳐가는
당신, 당신을 소망하는 내 꽃은
오늘도 목이 마른걸요

당신은 짐작할 수 없어도
나, 당신을 이렇게 사랑합니다



수국[水菊; hydrangea]은 마른 땅에서는 죽고마는 물기있는 땅에서 자라는 꽃이다. 수국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잎의 색상이 결정되는데 산성이면 푸른색,중성이면 흰색, 알칼리성이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땅에 백반을 묻어주면 푸른색이 되었다가 석회나 달걀껍데기를 묻어주면 붉은색 수국으로 변한다.

 다른 이름으로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것 같이 공처럼 둥글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선물로 좋아보이지만 만일 이성에게 수국을 꽃다발로 바친다면 아마 그 만남은 오래지않아 깨질 것이다. 

꽃말도 각각 다르다. 푸른색 수국은 무정함, 흰색 수국은 변심, 붉은색 수국은 처녀의 꿈으로 통한다. 

여름꽃이고 6~7월에 피며 장마가 지나가면 진다. 수정을 하지 못하는 꽃들이 있다. 수정을 못하는 꽃으로 

수국(水菊)과 불두화(佛頭花)가 대표적이다. 이 꽃들은 암술·수술이 없거나 퇴화해 수정을 하지 못한다. 

러니, 벌이나 나비가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수국은 향이 좋고 꽃이 질 때까지 일곱 번 색깔을 변한다고 해서 '칠변화(七變化)'라고도 부른다. 

수국은 당뇨와 다이어트에 좋은 효능을 보인다. 지는 모습은 하나씩 땅에 떨어지며 진다. 

수국 

                                     - 양전형

문득,

그대가 생각났네

무작정 길을 나섰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척 하며

해변가 일주도로를 한참 걸었네

걷다가 걷다가

길가에 핀 수국울 만났는데

깜짝,

나를 그만 들키고 말았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척 하며

그저 사람들이나 구경하는 척 하며

분홍 꽃잎으로 온통 덮여 있는

생각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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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라면 수국이죠~

촉촉히 내린 비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에 잠시 여유를 가져 봅니다.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입니다.

수구화는 모란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하고 편안함을 주는 꽃인데,

꽃 이름은 수구화에서 수국화,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여겨진다합니다.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 또는 일본으로 여겨진다합니다. 수국은 전세계로 퍼져 현재 수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는 데,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시대의 [물보 物譜]에 수국화가

기록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어온 것으로 추정되네요~

이제 피기 시작햤으니 그 풍성함을 더욱 기대해 보게 되네요^^

 

 

 

여름이 더욱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는 수국~  푸른빛이 잠시라도 더위를 잊게 해 주겠죠^^

수 국 

                                           - 이문재

여름날은 혁혁하였다

오래 된 마음자리 마르자

꽃이 벙근다

꽃 속의 꽃들

꽃들 속의 꽃이 피어나자

꽃송이가 열린다

나무 전체 부풀어 오른다

마음자리에서 마음들이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열엿새 달빛으로 저마다 길을 밝히며

마음들이 떠난다

떠난 자리에서

뿌리들이 정돈하고 있다

 꽃은 빛의 그늘이다







다시 시작된 기다림     71 - 293 - 11

지루하고, 눅눅한, 장마철에 피는 수국은, 몇날 몇일 계속되는, 장마빗속에서 감상하기 좋은 꽃입니다.

6월 여행길에 반갑게 만나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더군요^^

그럼 수국의 세계로 빠져 볼까요^^

다양한 색으로 6월의 일상을 더욱 즐겁게 해 줍니다~

[ 수국의 전설 ]

옛날 일본에 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국은 동네 총각을 사랑하였는 데 언제나 그 남자는 자신을 보지 않았으며 자신에게 차갑게 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늘 그 남자를 따라다녔고 남자는 그것을 귀찮게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남자는 국을 따돌리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마침 비가 온 후라 산이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국은 남자를 따라가다가 그만 절벽에서 미끌어졌고 간신히 절벽에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남자가 국을 구하려고 손을 뻗은 후에는 이미 국이 절벽밑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자신이 국을 죽인 것으로 생각하고 그 자책감에 자신도 자살을 했습니다.
두 남여의 부모들은 자식을 읽은 슬픔에 매장을 하였는 데 후에 그들의 무덤에 같은 꽃이 피어나,

그 꽃이 서로의 무덤까지 이어져 자라기 시작하였는 데 그 꽃이 수국이라 합니다.

수국이지만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주는 산수국

전설속에 수국은 산수국이 아닐까요?  못다한 사랑처럼 여운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수국 水菊  Chinese Sweetleaf

수국과(水菊科 Hydrangeaceae)에 속하는 관상용 관목

토양의 성질에 따라 색이 변하는 수국의 꽃말에는 진심, 변덕, 처녀의 꿈, 냉정, 무정, 거만, 바람둥이
아주 다양한 뜻이 있는 데 그 이유는 꽃의 색깔이 연한 자주색으로 피었다가 하늘색으로 변하고
다시 연한 홍색이 되어 변화무쌍한 색깔 때문에 변덕 또는 바람둥이라는 의미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수국의 화사함과 또 풍성함 덕분에 6월의 아침이 좀 더 밝아지는 것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

수국을 보며
                                           - 이해인 수녀님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세월호 사고 62일째, 실종자 12명... "마지막 한 명까지도 꼭..."

수국     꽃말 : 처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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