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지는 길

                                                       / 류시경

                                가고픈 집이 있어
                                낙엽 떨어져 소리없이 쌓이는
                                이 길 걷습니다 

                                그대 없음에
                                얼굴빛 쓸쓸해진 사랑의 말들 
                                떠나지 못해 내내 쌓이더니
                                가지 끝 마른잎 따라 뚝뚝
                                눈물되어 떨어집니다.

                                사랑이 지고
                                사방은 모두 떠나기에 부산하니
                                더 뜨겁게 그대
                                그립고


                          아득한 저 길 끝에 
                          어쩐지 날 부르며 손짓하는 
                          그대와 나만의 집 보이는 듯하여
                          낙엽 떨어져 소리없이 쌓이는
                          이 길 걷습니다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의 노래   (0) 2010.02.13
이 가을에 나는...  (0) 2009.10.24
Christina Rosset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0) 2009.10.16
가을 친구 없나요?  (0) 2009.10.16
아름다운 동행  (0) 2009.10.16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 Christina Rosset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나도 당신도 보지 못했어요
허나 나뭇잎 살랑거릴 때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고 있지요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허나 나무들 고개 숙일 때
당신도 나도 보지 못했어요
그 곁으로 바람이 지나가고 있지요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가을에 나는...  (0) 2009.10.24
낙엽지는 길  (0) 2009.10.16
가을 친구 없나요?  (0) 2009.10.16
아름다운 동행  (0) 2009.10.16
가을에는  (0) 2009.10.16

가을 친구 없나요?

                                    - 안 성 란

   작은 오솔길
   낙엽이 쌓인 길에
   함박꽃을 닮은 웃음으로
   무지갯빛 아름다운
   가을을 같이 갈 친구 없나요?


커피 향기가 풍기는
커다란 창이 있는 작은 집에
등 깊은 소파에 앉아
투박한 찻잔 속에 추억을 그리며
도란도란 책하나 펼쳐놓고
곱고 곱던 옛 시절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 어디 없나요?


작은 상자 속에 넣어둔
오래된 일기장에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단풍잎 하나 주워
보고 싶은 친구에게 사연을 쓰고
은행잎 하나 주워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의 냄새가 그리워지는
낙엽이 지는 가을 길을
동행해 줄 친구 하나 없나요?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지는 길  (0) 2009.10.16
Christina Rosset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0) 2009.10.16
아름다운 동행  (0) 2009.10.16
가을에는  (0) 2009.10.16
다시 가을에 만난 그 갈대  (0) 2009.10.16

 

 

아름다운 동행

                        - 이성진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이 사랑의 전부는 아닙니다
은은한 국화 잔잔한 감동 같은 사랑


지나온 인생 또 앞으로의 인생 그리고 지금
모두가 한결같이 당신만을 생각하는 그 마음
살아온 날도 그랬듯 마지막 가는 날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행복할 때도 있을 거고
때론 싫증날 때도 있겠지요
같이 나이를 먹을 때마다 지금 이 마음을
언제나 소중히 생각했으면 해요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ristina Rosset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0) 2009.10.16
가을 친구 없나요?  (0) 2009.10.16
가을에는  (0) 2009.10.16
다시 가을에 만난 그 갈대  (0) 2009.10.16
처음처럼  (0) 2009.09.22

 

 

가을에는

                    - 이성진

 

가을에는 따뜻한 사랑만 오세요
가슴으로 부비며 두 손으로 감싸줄
그런 사랑만 오세요

작은 낙옆 한장 두장 떨어지는 가을엔
가슴에 상처가 있으면
마음이 더 많이 아프니까요

이 가을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고
모두들 행복해 보이고 예뻐 보이는 데
가슴이 찔려 아프면 서럽잖아요.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친구 없나요?  (0) 2009.10.16
아름다운 동행  (0) 2009.10.16
다시 가을에 만난 그 갈대  (0) 2009.10.16
처음처럼  (0) 2009.09.22
건축물  (0) 2009.08.14

 

 

다시 가을에 만난 그 갈대

                             -  박태우 詩人(hanbatforum.com)

 

다시 가을에 만난 그 갈대

오호라 이리도 반갑구나
지난 봄에는 상상도 못하고
연약한 새싹으로 다가오던 너
어느새 한강이 푸르러지고
익은 가을 하늘이 높아지니
너의 갈 색 황혼이 다시 나를 부른다
아직은 풋 기를 간직하고 있지만
아 지난 봄이 아니었구나
어느새 지난 가을이었구나
그렇게 그 자리에
그 황홀한 탱고를 추던 너의 모습
지난 가을의 바람결은
몹시도 거세어
너를 모디게 흔들었지만
올 가을의 부드러운 바람결은
부드러운 맑은 하늘을 담은 순풍으로
너와 숨결의 왈츠를 추고 있고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 스친 그 자리
아무리 그 누가 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지나며
부드러운 바람결에 이리 저리
몸을 기대 왈츠를 추는 너의 모습이
더 정겹게 다가올 것이구나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다가올 것이구나
나의 마음에서와 같이
바로 너의 마음에서도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동행  (0) 2009.10.16
가을에는  (0) 2009.10.16
처음처럼  (0) 2009.09.22
건축물  (0) 2009.08.14
수석^^  (0) 2009.07.06

 

 

처음처럼 

              - 하원택


처음처럼

당신의 밝은 웃음 보고 싶다


처음처럼

당신의 눈망울 속에 기다림이 되고 싶다


처음처럼

당신의 미소속에 사랑이 되고 싶다


처음처럼

당신의 목소리에 떨리는 설렘을 보고 싶다


처음처럼

당신의 손끝에 머무는 기도가 되고 싶다


언제나 처음처럼

당신은 내게 다가온다


*

,,,

오늘 하루도 처음처럼....

아름다운 삶으로  가득하시길...^^*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는  (0) 2009.10.16
다시 가을에 만난 그 갈대  (0) 2009.10.16
건축물  (0) 2009.08.14
수석^^  (0) 2009.07.06
사색의 대문  (0) 2009.06.26

 

 

 

 

 

 

 열심히 연수도 받고 사진도 찍고~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가을에 만난 그 갈대  (0) 2009.10.16
처음처럼  (0) 2009.09.22
수석^^  (0) 2009.07.06
사색의 대문  (0) 2009.06.26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0) 2009.06.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