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 때면
- 이채
가진 것이 많은 당신은
부풀리고 또 부풀리겠지만
가진 것이 적은 우리는
살아내기조차 힘이 드는 세상
당신과 우리는, 더이상
생존 방식이 같을 수 없고
삶의 공식 또한 이원화될 수밖에 없다면
성공의 비결도, 조금씩
그 원칙이 무너지고 말 것인가
자연인 '나' 라는 존재의
언덕과 언덕을 훨훨 날으며
새처럼 구름처럼 자유롭고
그 아침의 햇살처럼
그 햇살의 풀잎처럼
푸른 꿈 키우며 살 수는 없는 것인가
'왜 사람인가' 라는
가장 보편적인 질문을 해야 할 때
우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현실적 가치를 초월한
가장 자연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그 영역에 도달할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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