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걷는 길인데 파란 하늘 때문인지 발걸음이 더 가벼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늘과 물, 바람까지 가을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주는 이 시간 정말 소중해 집니다.

욕심을 줄이면 더 좋은 날이 될 것 같은 데...

늘 마음을 빈운다고 하지만 주변에 늘어나는 물건들을 보면 스스로 미련스럽고 아둔하게 느껴집니다.

언제쯤 물욕에서 벗어나 여유로워지려나...

또 반성을 하고 다짐을 해 보지만 차마 작은 거 하나도 아직 버리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흘러가는 구름처럼 이 미련한 욕망과 욕심도 떠내 보내야 될텐데...

예전엔 당연하게 느껴진 맑은 하늘이 요즘은  왜 이리 멋지고 감사한지...


'Beautiful Busan > 풍경 Busan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과 구름  (0) 2017.12.02
겨울의 문턱인 12월 첫날  (0) 2017.12.01
가을 산책  (0) 2017.10.18
나에게로의 여행   (0) 2017.09.21
가을소식인가?  (0) 2017.09.07

모처럼 즐겁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가을을 다 담은 산책이 된 것 같았습니다.

매일 하늘을 바라 보는 시간이 더 많이 생긴 건 왜 일까?






'Beautiful Busan > 풍경 Busan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의 문턱인 12월 첫날  (0) 2017.12.01
가을 하늘을 담은 하루  (0) 2017.10.24
나에게로의 여행   (0) 2017.09.21
가을소식인가?  (0) 2017.09.07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삼락 강변  (0) 2017.09.03


나에게로의 여행 

                 - 정연복

길을 가면서도

가만히 앉아서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신기한 여행.

간단한 짐조차

꾸리지 않고서도


아무 때고 마음 내킬 때

떠나면 되는 여행.

가까운 듯 문득 낯설고

먼 타인 같기도 한


내 안의 나를 찾아나서는

재밌고도 중요한 여행.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 한다고 해도


아직도 여정이 남아 있을

기나긴 여행.

'Beautiful Busan > 풍경 Busan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하늘을 담은 하루  (0) 2017.10.24
가을 산책  (0) 2017.10.18
가을소식인가?  (0) 2017.09.07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삼락 강변  (0) 2017.09.03
가을의 시작은 하늘색부터  (0) 2017.09.01

노 을
                                             - 서정윤
누군가 삶을 마감하는가 보다
하늘에는 붉은 꽃이 가득하다

열심히 살다가
마지막을 불태우는 목숨
흰 날개의 천사가
손잡고 올라가는 영혼이 있나보다

유난히 찬란한 노을이다.

직접보는 노을보다는 분위기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어 위로가 되어줍니다.




'Beautiful Busan > 풍경 Busan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산책  (0) 2017.10.18
나에게로의 여행   (0) 2017.09.21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삼락 강변  (0) 2017.09.03
가을의 시작은 하늘색부터  (0) 2017.09.01
기장 해안 - 백화리  (0) 2017.08.26


하늘이 파란 날

          - 김용택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한적한 풀밭에 길게 누워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눈뜨면

눈부시어요 당신 모습

저 하늘처럼 눈부시어 

살며시 눈을 감고

햇살을 얼굴 가득 받을 때

꼭 당신의 얼굴이 내게로

환하게 포개져 와 닿는 것 같아요

하늘이 파란 날

한적한 풀밭에 누워

눈떴다 감았다 보고 싶은 당신

당신 생각으로 두 눈을 꼭 감습니다




'Beautiful Busan > 풍경 Busan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로의 여행   (0) 2017.09.21
가을소식인가?  (0) 2017.09.07
가을의 시작은 하늘색부터  (0) 2017.09.01
기장 해안 - 백화리  (0) 2017.08.26
부산풍경  (0) 2017.08.25


나의 하늘은

- 이해인

그 푸른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Beautiful Busan > 풍경 Busan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소식인가?  (0) 2017.09.07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삼락 강변  (0) 2017.09.03
기장 해안 - 백화리  (0) 2017.08.26
부산풍경  (0) 2017.08.25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는 일광해수욕장  (0) 2017.08.08


아름다운 송림사이로 걷는 명품 해안둘레길

해안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기암괴석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제 조금 늦은 여름바다를 느낄 수 있지만 한적함이 더 여유롭게 해 주더군요

조금 아쉬다면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카페들이 해안풍경을 망치는 건 아닌지...

해마다 여름이면 해안마다 볼 수 있는 쓰레기와 악취에 좀 고달프기도 하네요 ㅠㅠ

동해 해파랑길 - 떠오르는 해와 파란바다 합성어

부산오륙도해맞이공원 - 고성 통일전망대

총거리:770km, 10개구간 50개코스로 구성되어 있음.

부산갈맷길 -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

남해안 강서구 가덕도 - 동해안 기장군 임랑해수욕장  총거리:263.8km, 9개코스

기타 : 사포지향(바다, 강, 산, 온천)인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담고 있는 걷기 여행길



도심 시간의 변화를 볼 수있는 산복도로마을

도시인 

                - 홍경애

도시의 새장 속엔 

많은 새들이 

메마른 가슴으로 

노래를 한다 

높은 벽을 쌓아 

비밀을 감추고 

내일을 위해 

기막힌 언어를 

실토한다 

오늘도 여전히 

어제처럼 

멋진 내일을 장식하기 위해 

터질 듯이 풍선을 불어 

두둥실 하늘 높이 

날리는 도시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