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 "

                                       - 김광석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본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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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메요로(姬養老) 학명으로 일본에서는 Echeveria peacocki,
일본 원예명 : '양로, 희양로'
호주쪽에서는 Echeveria decairn 라고도 함

 

 

  

6월의 시

                   - 이해인 -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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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신품종 "카이"라 카는 다육입니더~  이쁘게 봐주세요^^   절대 서브리기다 아님

 

 

용월+루벨라의 교배종인  해리왓슨 (Graptoveria cv. Harry Watson 홍월영)

 

행복의 얼굴

                 - 김현승 -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

 

꽃 향기처럼 피어나는 행복

 

욕심을 버린 자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에도 견딜 수 있는
그 커다란 나무 그늘 하나를
마음 속에 가진 자일 것입니다.

 

욕심을 버린 자는
찬 바람이 몰아치는 광야에서도 견딜 수 있는
따스한 동굴 하나쯤 마련해
가지고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행복은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마음 안에서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행복이라면
멀리 밖으로 찾아 나설 것 없이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그것을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행복은 우리가 자신을 버리고 남에게 주느라고
여념이 없을때 슬쩍 찾아와 피어납니다.

 

움켜쥐고 있는 그런 행복은 씨앗이지만
나누는 행복은 향기로운 꽃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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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부터 할 지 모를 적엔
먼저 요일별로 정해놓고 ''날마다의 숙제''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교안 준비하는 날,
쌓아둔 잡지들 살펴보고 도서실에 내는 날,
빨래하는 날, 편지 쓰는 날, 시 쓰는 날,
환자 방문하는 날, 어려운 이웃에게
전화 거는 날, 표시해둔 신문기사 오리는 날,
부탁받은 심부름들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날,
옷 정리하고 바느질 하는 날, 색종이로
무언가를 만들고 선물 포장하는 날등....
하루하루를 맛있게 재미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경험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 이해인의《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중에서 -

 

파란 하늘의 소중함을 느끼게하는 날씨죠 ㅎㅎㅎ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건
상대의 마음의 옷에 묻은 때를
깨끗이 세탁해 화려하게 해주고

상대의 마음의 몸에 찌든 때를 씻어
향기나게 해주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녹아서 작아지고 녹아 지는
비누가 되길 바랍니다.


-가끔은 따뜻한 가슴이 되고 싶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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