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부터 할 지 모를 적엔
먼저 요일별로 정해놓고 ''날마다의 숙제''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교안 준비하는 날,
쌓아둔 잡지들 살펴보고 도서실에 내는 날,
빨래하는 날, 편지 쓰는 날, 시 쓰는 날,
환자 방문하는 날, 어려운 이웃에게
전화 거는 날, 표시해둔 신문기사 오리는 날,
부탁받은 심부름들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날,
옷 정리하고 바느질 하는 날, 색종이로
무언가를 만들고 선물 포장하는 날등....
하루하루를 맛있게 재미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경험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 이해인의《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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