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風引
                                   -  劉禹錫(唐)
何處秋風至
蕭蕭送雁群
朝來入庭樹
孤客最先聞

가을바람
                                   - 유우석(당)
어디에서 가을바람 오는가?
소슬히 기러기떼 배웅하는 곳
아침이면 뜨락의 나무에도 밀려와
외로운 나그네가 맨 먼저 듣지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고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사찰에 도착하게 되네요~

아무리 붙잡아도 가을이~ 이리 횡하니 지나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노을빛 아득하니 저무는 산이 붉고, 달빛이 배회하니 가을 물이 맑구나.

붓을 잡고 생각하니 재주 없음이 부끄럽구나"    - 정몽주

그 여름 시원한 계곡이였건만 이제는 한기가 느껴더군요~

풍경소리 은은하게 울려 퍼지니 사찰의 고요함도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때가 되면 다 시들고 떨어지는 자연의 이치를 하찮은 인간이 어찌 다 알까요?

마냥 바라보며 그 아쉬움에 한탄만 하고 미련은 두고 떠나가겠죠~

마음에 욕심을 비우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성찰[省察 : reflection]이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다는 뜻

단풍, 혹은 가슴앓이
                                        - 이민우

가슴앓이를 하는 게야
그렇지 않고서는
저렇게 대낮부터
낮술에 취할 리가 없지

삭이지 못한
가슴속 붉은 반점
석양으로 타오르다 마침내
마침내 노을이 되었구나

활활 타올라라
마지막 한 잎까지
아쉬워 아쉬워 고개 떨구기엔
가을의 눈빛이 너무 뜨겁다

선홍빛 단풍으로 눈이리지만 그래도 오래 오래 간직하고 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런 화사함을 어찌 그냥 보낼 수가 있겠어요~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고 싶은 이 욕심 ㅎㅎ

그 마음 블로그에 가득 채워봅니다^^

어제보다 더 즐겁고 보람있는 오늘을 기약하며...  행복하세요~~

 

이렇게 다양한 연두의 향연을 보셨나요?  이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입니다^^ 

 파란 하늘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리 고운 봄색이 충만하니 더 이상은 욕심이겠죠~

 그냥 하늘과 산만 보아도 마음이 충만해지더군요~

 

 조용한 산사의 아침은 더욱 정결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더군요^^

 

 

 

 천년고찰 장안사의 봄입니다~

 

가을이 좋은 건 포화대상처럼 넉넉함과 미소를 가질 수 있는 여유 ^^;

- 포화대상 -
   중국 봉화현의 명주 사람으로 이름은 계차이며 모습이 뚱뚱하고 배는 느러져 이상한 모양을 하였으며

아무데서나 자고 지팡이에 자루를 걸머지고 모든 물건을 자루에 담고 남에게 보기만 하면 무엇이든

달라고하여 자루에 넣고는 하여 별호를 "장 정자"라 하고 또는 포화대상이라 하였다.

사람의 길흉화복을 말만하면 신기하게 백발백중이니 만인의 존경을 받았다.

흐미~  어디에 손을...  이거이 쑥쓰럽구마 ㅎㅎㅎ

내가 한 인기하지를 ><><><

아가씨 멋지지 ^-----^

너무 좋아하지 마삼~ 남친이 보는 데 ㅎㅎㅎ

산사에 풍경소리가 맑게 퍼지는 가을입니다~

포대화상 - 우리나라에는 행적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미륵보살의 화현이라고 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섬겨지고 있다.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此이다. 호를 장정자라 했고 악림사에서 출가 했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는 모습이었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
그 자루 속에다 장난감, 과자, 엿 등을 가득히 넣고는 마을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포대화상은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세속 사람들과 같이 차별 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다.그는 자연과 더불어 자고 깨었으며 자연과 더불어 행하였고 대자연으로 돌아간

걸림 없는 대자유인이 었다. 연꽃과 같은 삶이었다. 사방을 걸림 없이 다니며, 천지를 내 집 삼아 살던
포대화상은 때때로 길흉을 예언하였는데 조금도 틀 림이 없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어도 스님이 나막신을 꺼내 신고 나타나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그리고 장마철이라 비가 계속 내리다가 스님이 짚신을 신고 다니면 비가 그치고 날이 개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복장을 보고 날씨의 변화 를 알아채곤 했다.
그는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지만 사람과 어울려 길흉화복에 대해 곧잘 얘기를 했는데 아주 신통했다.

마음이 여유로우면 물한잔도 보약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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