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등꽃이 만개해 봄을 더욱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등꽃 아래서
- 이해인 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중에서 -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라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밝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랏빛으로 보랏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겸허함을
배워야 하리

꽃말 : 환영, 사랑의 결합    등꽃을 말려 베개에 넣어면 부부의 금술이 좋아진다고도 합니다^^ 

 

 

 등나무에 피는 보랏빛 혹은 하얀색의 등꽃은 봄의 마지막 꽃이라고 한다네요?

 이제 등꽃이 이렇게 만개했으니, 봄이 우리 곁을 떠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듯 합니다.

 지난주부터 학교 등나무에 꽃이 가득하니^^ 아이들이 등꽃 아래에서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등꽃 아래서...
                                                     - 김은희

푸른 바람에 실려오는
보라빛 등꽃의 달콤하고 진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면
그 꽃그늘 아래서 함께 거닐 던
아름다운 추억에
흠뻑 취해버린 몸과 마음은
연보라빛 동그란 풍선이 되어
오월의 푸른 하늘로 두둥실
가볍게 날아 오르고...

 

그리운 사람과 함께 거닐던
등꽃그늘 아래 다정했던 기억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기에
더욱 애닯고 향기로운 추억으로 남아...
 

 꽃말 : 환영 또는 사랑의 결합      꽃말처럼 등꽃의 향기는 코끝에서 가슴 깊이까지 황홀하게 합니다.

 

변덕스런 봄날이지만 그래도 교정에 등꽃은 활짝 피었습니다  ^---^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시붓꽃  (0) 2012.04.24
산행에서 만난 야생화  (0) 2012.04.24
Bletilla striata 자란 & 군자란  (0) 2012.04.22
Iris confusa 아이리스 콘푸사  (0) 2012.04.14
제비꽃  (0) 2012.04.14





등꽃 아래서
                   - 이해인 님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라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밝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랏빛으로 보랏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겸허함을
배워야 하리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당화  (0) 2011.05.14
작약  (0) 2011.05.13
등꽃-1  (0) 2011.04.28
라일락  (0) 2011.04.26
산철쭉  (0) 2011.04.24








등꽃의 노래

                       - 임옥경 시

 

가물가물 내려오는 그리운 추억 하나

보랏빛 꽃비아래 홀로 서있네

떨어져 떨어져 흙으로 내려앉아

아련한 나의 맘에 피워내려하는 듯

하늘끝 바라보는 한떨기 등꽃

 

조용조용 떨어지는 아쉬운 미련 하나

보랏빛 촛불아래 홀로 서있네

흔들려 흔들려 하늘위로 솟아올라

아련한 나의 맘에 피워내려하는 듯

하늘끝 바라보는 한떨기 등꽃

'보래구름 > 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약  (0) 2011.05.13
등꽃-2  (0) 2011.04.28
라일락  (0) 2011.04.26
산철쭉  (0) 2011.04.24
철쭉 꽃비가 내리면  (0) 2011.04.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