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약꽃 -

* 작약의 꽃말은 : 수치, 수줍음.

 

* 작약과 모란

약과 모란은 다 같이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해 있으며, 닮은 점이 많지만,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라는 점이 다르다.

즉 모란은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줄기가 땅 위에서 자라서 겨울에도 죽지 않고 남아 있지만 작약은 겨울이 되면 땅위의

줄기는 말라 죽고 뿌리만 살아 이듬해 봄에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 나온다. 하지만 작약을 나무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잎의 모양이 자세히 보면 차이가 있다.

모란과 작약의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꽃이 피는 순서이다.

모란이 진 후에야 비로소 작약이 피기 때문이다. 즉 뱀딸기와 산딸기의 차이점과 같다.

 

** 작약에 관한 이야기 **

작약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옛날 파에온이라는 공주가 사랑하는 왕자를 먼 나라의 싸움터에 보내고 혼자서 살고 있었다.

공주는 이제나 저제나 하고 왕자가 돌아 오기만 기다리며 살았다.

그러나 왕자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그로 부터 수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눈먼 악사 한사람이 대문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공주는 그 노랫소리가 하도 구슬퍼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듣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노래는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죽었다는 사연이었기 때문이다.

왕자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죽어서 모란꽃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공주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수 없이 컷다.

공주는 굳게 마음 먹고 악사의 노래 속에서 가리키는 대로 머나먼 이국 땅을 찾아가

모란꽃으로 변해 버린 왕자 곁에서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사랑하는 왕자의 곁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공주의 정성은 마침내 하늘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공주는 함박꽃(작약꽃)으로 변하였고,

그래도 왕자의 화신인 모란꽃과 나란히 같이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모란이 피고 나면 으레 작약이 따라 피는데 전설을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듯하다.

또 일설에 의하면 모란꽃과 작약의 학명 중 속명이 같은 이유는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모란이 남성적이라면 작약은 여성적인 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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