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관한 우리말   

* 단잠 : 깊이 달게 자는 잠을 이르는 말
 
* 선잠 : 잠이 깊이 들지 못하고 충분히 자지 못한 잠을 말한다 
 
* 노루잠 : 자주 깨어나는 잠 (노루가 적을 경계 하면서 자는 모습을 빗댐)
 
* 멍석잠 : 너무 피곤 하여서 멍석에 쓰러져 자는 잠을 말한다
 
* 갈치잠 :  비좁은 곳에서 갈치처럼 납작하게 모로 세워 자는 잠을 말한다
 
* 낮잠 : 낮에 잠간 자는 잠을 말한다
 
* 새벽잠 : 새벽녘에 잠이 드는 것을 말한다
 
* 늦잠 :  아침 늦도록 자는 잠을 말한다
 
* 밤잠 : 밤에 자는 잠을 말한다
 
* 헛잠 : 자는둥 마는둥 하여서 잔것 같지 않은 잠을 말한다

           (거짓으로 자는 잠도 헛잠이라함)
 
* 겉잠 : 눈만 감고 자는체 하는 것을 이르는 말 
 
* 풋잠 : 잠이 든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깊이 들지 않은 잠을 말한다
 
* 개잠 : 개가 자는 모습 처럼 다리와 팔을 오그리고 자는 것을 말한다
 
* 초저녘잠 : 아주 일찍 초저녁에 드는 잠을 말한다
 
* 새우잠 : 새우처럼 구부려 자는 잠을 말한다
 
* 꽃잠 : 신랑 신부가 첫날밤에 자는 잠

 

* 나비잠 : 갓난아기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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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별 이름  

개밥바라기 :  저녁때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을 속되게 이르는 말. 어둠별.

거문고자리 : 여름밤부터 가을밤에 걸쳐 은하수 서쪽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고래자리 : 가을철에 남쪽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고물자리 : 겨울철 남쪽 하늘에 나타나는 별자리.

꼬리별 : ☞혜성(彗星). 살별.
* 혜성 : 태양을 초점으로, 긴 꼬리를 타원이나 포물선 또는 쌍곡선의 궤도를 그리며 운동하는 천체. 꼬리별. 살별. 미성(尾星).


꽃별 : 꽃처럼 예쁜 별.
* 처음에는 한글이름으로 쓰였으나, 네티즌 사이에 카페, 동아리 이름 등으로 자주 쓰이고있는 신조어.
예) 이꽃별 : 국악계의 신세대 크로스오버 해금 연주자로, 2001년 소리꾼 김용우의 일본공연 밴드 멤버임. 예명 꽃별
 

남쪽물고기자리 : 가을철 남쪽하늘에서 낮게 보이는 작은 별자리.

닻별 : 별자리 중에서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달리 이르는 말.

독수리자리 : 여름철에 하늘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은하수 가운데 있는 별자리.

머리털자리 : 봄철 초저녁에 천정(天頂) 가까이에서 보이는 별자리.
 
뭇별 :  많은 별. 중성(衆星).

미리내 :  ‘은하(銀河)’ 또는 ‘은하수’의 방언.
* 은하 : 맑은 날 밤, 흰 구름 모양으로 길게 남북으로 보이는 수많은 행성의 무리.

바다뱀자리 : 봄철에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뱀주인자리 : 여름철 남쪽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
 
별나라 : 어느 한 별, 또는 별들이 모여 있는 세계를 지구와 같은 인간 세계로 여기어 이르는 어린이 말.

별꽃 :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4~5월에 흰색 꽃이 피며 5장의 꽃잎이 깊

게 갈라져 10장처럼 보이는 모습이 별빛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별똥 :  ☞유성(流星).
* 유성 : 우주진(宇宙塵)이 지구의 대기권에 들어와 공기의 압축과 마찰로 빛을 내는 것.
대기권에서 다 타지 않고 지상에 떨어진 것이 운석(隕石)임.

별똥별 : ☞유성(流星).
 
별무리 : 별이 많이 모여 한 덩어리로 빛나는 것.
 
별빛 : 별의 반짝이는 빛. 성광(星光). 성망(星芒).

별자리 : ☞ 성좌 (星座).
* 성좌 : 천구 상의 항성군(恒星群)을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신·영웅·동물·기물 따위의 형상으로

           가상하여 구분한 것. 현재 여든여덟 개의 성좌가 있음. 별자리.

붙박이별 :  ☞항성(恒星).
* 항성 : 천구 상에서 서로의 위치를 거의 바꾸지 않고, 자체의 에너지로 빛을 내는 별.

비둘기자리 : 겨울철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살별 : ☞꼬리별.

살쾡이자리 : 봄철에 북쪽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

새벽별 : ‘샛별’의 잘못.

샛별 :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금성(金星)’을 이르는 말. 계명성(啓明星). 명성(明星).

쌍둥이자리 : 겨울철 중천(中天)의 별자리.

어둠별 : ☞개밥바라기.

여우별 :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

여우자리 : 백조자리의 남쪽에 위치하고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천정(天頂) 가까운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외뿔소자리 : 봄철의 초저녁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작은개자리 : 겨울의 은하수동쪽 큰개자리의 북동쪽, 쌍둥이자리 남쪽에 위치하는 별자리.

작은곰자리 : 북극성이 속한 별자리.

잔별 : 작은 별. 자잘한 별.

저녁별 : 해가 진 뒤 초저녁에 뜨는 별

좀생이 : ‘묘성(昴星)’의 딴 이름.
* 묘성 : 이십팔수의 하나. 서쪽의 넷째 별자리. 좀생이. 육련성(六連星).

큰개자리 : 겨울철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큰곰자리 : 북두칠성이 포함된 북쪽하늘의 별자리.

큰부리새자리 : 천구의 남극 부근의 별자리.

한별 : 크고 밝은 별
 
햇별 : (네티즌 사이에 쓰기 시작한 신조어) 갓 태어난 별.
* 햇- :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처음 난 산물임을 뜻하는 접두사
예) 햇감자./햇담배./햇배추.

황새치자리 : 겨울철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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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아름다운 우리말  

․ 안개비: 가늘게 내리는 비. 이슬비보다는 좀 굵다. = 가랑비
․ 는개: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 이슬비: 아주 가늘게 내리는 비. 는개보다 굵고 가랑비보다는 가늘다.
․ 보슬비: 바람이 없는 날 가늘고 성기게 조용히 내리는 비.
․ 부슬비: 부슬부슬 내리는 비.
․ 가루비: 가루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
․ 실비 : 실같이 가늘게 내리는 비.
․ 날비: 비가 올 것 같은 징조도 없이 내리는 비. 흔히 많이 오지 않고 조금 내린다.  

(북한어)
․ 발비: 빗방울의 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 작달비: 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비. = 장대비
․ 장대비: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
․ 채찍비: 채찍을 내리치듯이 굵고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비. (북한어)
․ 여우비: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 먼지잼: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 소나기: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 바람비: 바람과 더불어 몰아치는 비.
․ 억수: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 악수: 물을 퍼붓듯이 세게 내리는 비.
․ 웃비: 아직 우기(雨氣)는 있으나 좍좍 내리다가 그친 비.
․ 해비: 한쪽으로 해가 나면서 내리는 비. (‘여우비’의 북한어)
․ 누리: 우박.
․ 궂은비: 끄느름하게 오랫동안 내리는 비.
․ 보름치: 음력 보름께나 비나 눈이 오는 날씨. 또는 그 비나 눈.
․ 그믐치: 음력 그믐께에 비나 눈이 내림. 또는 그 비나 눈. 
․ 찬비: 차갑게 느껴지는 비.
․ 밤비: 밤에 내리는 비.
․ 꿀비: 곡식이 꿀처럼 달게 받아먹을 비라는 뜻으로, 농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때에 맞추어 내리는 비를 뜻함
․ 단비: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
․ 못비: 모를 다 낼 만큼 충분히 오는 비.
․ 약비: 약이 되는 비라는 뜻으로, 꼭 필요한 때에 내리는 비를 이르는 말.
․ 복비: 복을 가져다 주는 비라는 뜻으로, 농사철에 때맞춰 내리는 비를 이르는 말.(북한어)
․ 잠비: 잠자라고 오는 비. (북한어)
․ 무더기비: 짧은 시간 동안에 내리는 많은 양의 비. (북한어)
․ 비보라: 세찬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는 비.
․ 꽃비: 비가 꽃잎처럼 가볍게 흩뿌리듯이 내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비꽃: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빗방울. (북한어)
․ 모종비: 모종하기에 알맞은 때에 오는 비.
․ 봄비: 봄에 오는 비. 특히 조용히 가늘게 오는 비를 이른다.
․ 가을비: 가을철에 오는 비.
․ 겨울비: 겨울에 오는 비.
․ 큰비: 상당한 기간에 걸쳐 많이 쏟아지는 비.
․ 오란비: ‘장마’의 옛말.
․ 건들장마: 초가을에 비가 오다가 금방 개고 또 비가 오다가 다시 개고 하는 장마.
․ 떡비: 풍년이 들어 떡을 해 먹을 수 있게 하는 비라는 뜻으로,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를 이르는 말. (북한어)
․ 달구비: 빗발이 달구처럼 굵게 죽죽 쏟아지는 비.
․ 줄비: 줄줄 내리는 비. (북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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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9만 9000㎢
인구 4805만 3500(2003.12.)
인구밀도 485.4명/㎢
수도 서울특별시
주요언어 한국어
종교 불교·가톨릭교·개신교·천도교 등
통화
환율 1달러=1188.9원(2003.12.18)
국민총소득 4213억 달러
(2001) 1명당 8900달러
무역수지 수출 1624억 7053만 달러
(2002) 수입 1521억 2615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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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 2

 

1. 칭송과 칭찬의 차이점
칭송(稱頌)은 여러 사람이, 칭찬(稱讚)은 한 사람이 하는 행동에 대해 쓰는 단어입니다.

 

2. 가랑비와 이슬비의 차이점
'가라고 가랑비, 있으라고 이슬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슬비는 당연히 이슬처럼 내리는
비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가랑비는 원래 '가라비'입니다. 즉, '가루비'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가루처럼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 합니다.

 

3.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곤충
베짱이는 옛말에 '뵈짱이'로 '뵈 + 짜 + 앙이'로 구성되었습니다. '뵈'는 지금의 베이고,
'짜'는 '베를 짜다'의 의미입니다. 결국 '베를 짜는 작은 동물'이라는 뜻입니다.

 

4. 무지개는 '물로 된 문'
무지개는 원래 '물지게'로 알려져 있습니다. 'ㄹ'이 탈락하여 '무지게'로 된 단어입니다.

'지게'는 물건을 나르는 도구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문'이라는 뜻입니다. 옛날의 지게(문)는 그 윗부분이 무지개의 윗부분처럼 곡선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로 된 문'이라는 뜻을 가진 것이 무지개입니다.

 

5. 라면은 중국에서 온 말
라면은 흔히 일본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전을 보면 중국에서 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자로는 랍면(拉面)으로 '랍'은 꺽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랍면은 중국어로 'lamien'으로 읽습니다. 일본에서는 '라-멩'이라고 하는데,

'라'를 발음할 때 길게 합니다. 이 발음 역시 중국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중국어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6. 지렁이는 용이라는 뜻
지렁이는 지룡(地龍)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즉 '땅속에 사는 용'이라는

뜻입니다. 옛 문헌에는 '디룡'으로 기록됩니다. 19세기말까지는 '지룡'이었는데,

20세기에 와서야 지렁이가 되었습니다.

 

7. 사냥은 산행이 어원
사냥은 원래 '山行'이라는 한자어입니다. 즉 산에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산영'으로 바뀌고, 다시 '사냥'이라는 단어로 바뀝니다.

 

8. 썰매는 눈 위에서 달리는 말
썰매는 엉뚱하게도 '설마(雪馬)'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합니다.

즉 '눈 위에서 달리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9. 꿩먹고 알먹고의 진정한 의미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의미로 '꿩먹고 알먹고'라는 단어를 씁니다.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요? 꿩은 주위의 소리에 민감합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는 소리만 들려도

날아갑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알을 품고 있을 때입니다.

모성애가 강한 편입니다. 알을 품고 있는 꿩을 발견하면 꿩도 잡고 알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래서 '꿩 먹고 알 먹고'라는 단어가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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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우리말 - 1

 갈매빛 : 짙은 초록색

 고래실 :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고 기름진 논

 그림내 : 내 그림,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 정인(情人)

 다복솔 : 가지가 다보록하게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돋을볕 : 처음으로 솟아 오르는 햇볕

 동그마니 : 홀가분하게 / 외따로 떨어진 모양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 구름

 먼지잼 : 겨우 먼지나 일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오다 마는 비

 멈둘레꽃 : 민들레꽃

 물꽃 :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물결

 보래구름 : 보랏빛 구름. 보래는 보라의 평북말

 비나리 :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

 숲정이 : 마을 부근의 수풀 있는 곳

 사리사리 : 연기가 가늘게 올라가는 모양

 살뚱맞다 : 당돌하고 생뚱맞다

 아름드리 : 한아름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애오라지 : 좀 부족하나마 겨우

 우듬지 : 나무의 꼭데기 줄기

 애오라지 :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그럭저럭

 여우별 : 궂은 날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별

 아금바리 : 알뜰하고 다부지게

 애솔나무 : 어린 소나무. 애송나무

 열구름 : 떠가는 구름. 지나가는 구름

 조붓조붓 : 작은 것들이 여럿 좁다랗게 모인 모양

 콩케팥케 : 사물이 뒤죽박죽이 된 것

 하늬바람 : 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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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을 보며

- 이해인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어

원을 이루어 나가는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푸른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 무더기로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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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국

       -  송 다 인

1                                                 

누가 심어 놓은 정원의 바다인가

눈부신 희열이 출렁출렁거리더니

모란 송이처럼 함지박 눈웃음으로

오는 발길 내내 묶어 두더니

수평선 쪽빛 이야기 속살거리며

가는 발길 희망차게 굴리게 하더니

제발 날 잊지 말아달라며

자꾸만 손사래치고 있었다

어디 하루 이틀이야 말이지


 

2

짙푸름이 포르스럼 붉으스럼되더니

서서이 곰삭은 진달래의 속삭임으로

비바람이 누차 지나가더니

넘실대던 청춘은 간 곳이 없고

고요히 꼼짝 달싹 쥐 죽은 듯이

온 육신 움켜잡고 있으니

쉬이 쉬

떠들지 말거래이

꽃잎 하나라도 떨어질세랴

오늘도 예사롭게 지나치지 못하는

눈에 밟히는 내 이명의

황야에서 너는


 

3

늦가을 저녁 어스름 길목에서도

초겨울 설렁한 귀가 길에서도

그 꽃잎 그대로 단풍이 물드는 구나

꽃이 시들면 다 지는 게 아닌가

붉은 청춘 황홀하던 오동도의 동백꽃도

붉은 영혼 가지런히 포개면서

살며시 떨어져 귀향하고 있는데

너는 왜 어이하여

세상의 미련 떨치지 못하고

아직도

낙화하는 황혼 걸치지 못하는 구나

봄이 오면 아해야

한 떨기 수국들의 향연을 위해

뜰 안채에 심어 두지 않으련


수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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