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
- 천상병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 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다오
청개구리는 비를 기다려나?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니 비는 오겠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상쾌하게...
'그림내 > 애오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새해되세요^^ (0) | 2014.01.01 |
---|---|
풍요로운 우리명절 한가위 (0) | 2013.09.18 |
꽃처럼 웃을날 있겠지요 (0) | 2013.06.03 |
꽃이 주는 행복 (0) | 2013.05.22 |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0) | 2013.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