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절정에 이른 정상화 화백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형식미를 절제하고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 철학적인 통찰력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작품 속 푸른 빛의 단조로운 패턴들은 단순하고 똑같아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같지 않은 다른 색채와 형태의 파편들이 모여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로서의 일체감과 깊이가 느껴진다.

마치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와 힘차고 젊은 기운들이 뒤엉킨 듯한 푸른 빛의 단색화는 보기만 해도 깊은 웅장함과 광활한 에너지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또한 흰색에서 점점 짙어지는 푸른빛을 가득 머금은 이번 포스터는 22년의 시간 동안 깊이를 더해가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넓고 깊은, 선 굵은 세계관과도 닮아있다.거친 파도를 헤치며 지난 시간 동안 꿋꿋하게 성장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세계관을 담은 올해의 포스터는 이번 영화제를 더욱 빛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식 포스터 선정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는 작품 및 해외 게스트 초청, 부대행사 기획 등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 개막한다. [인용-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2017년 10월 12일(목) ~ 21일(토)

상영관 : 5개 극장 32개 스크린

-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상영작 : 초청작 75개국 300편

월드 +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0편

- 월드 프리미어 99편 (장편 75편, 단편 24편)

-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 (장편 26편, 단편 5편)

- 뉴 커런츠 상영작 : 전편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원화 작가 : 정상화 (1932 ~ )

1932년 경상북도 영덕 출생, 서울대학교 회화과 졸업 

1963년에 첫번째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1967년부터 해외에 머물면서 여러 작가들의 예술을 접하고, 

이후 1992년 귀국하여 경기도 여주의 작업실에 머물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12-21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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