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배나무란 이름은 배꽃처럼 하얀 꽃이 피어 배나무가 되었고, 그중에서도 배처럼 크지 않고 

팥처럼 작은 열매를 가졌기에 그리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팥배나무. 이명 : 산매자나무,운향나무. Sorbus alnifolia (Siebold & Zucc.) C.Koch 


팥배나무는 군집성이 강하여 집단으로 모여 사는 것을 좋아하고 내음력이 커서 숲속의 건조한 땅에서도 잘 

적응하는 나무이다. 목재는 비교적 무겁고 단단해서 잘 갈라지지 않아 각종 기구나 마루재로 좋고 숯을 만들기도 한다.

꽃, 열매, 단풍이 모두 고운데다 수형도 정연하여 정원수로서의 좋은 소질을 골고루 갖추었다. 

특히 봄에 온 나무를 하얗게 덮듯이 피는 흰 꽃이 매력적이므로 봄꽃나무로 활용도가 높다.

봄꽃도 좋지만 단풍에 빨간 열매가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라 오랜 시간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가을의 마음 

                            - 송정숙 

가을이 

달아나기 전에

만나러 가야 한다

산인들 어떻고 

강인들 어떠한가

하늘이고 강이고

우리들 마음까지 

가을은 그득한데

가을이 다 가도 

모르는것 

바로 가을의마음

멀면서도 가까운 그 길 

가본들 알수야 있겠냐 만은

영원히 알 수 없다 하여도 

내일은 가야 한다 

너에게로.....,







낙엽

                                  - 이해인

낙엽은 나에게 살아 있는 고마움을 새롭게 해주고,

주어진 시간들을 얼마나 알뜰하게 써야 할지 깨우쳐준다.

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며 살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이승의 큰 가지 끝에서 내가 한 장 낙엽으로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일까 헤아려 보게 한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내 사랑의 나무에서 날마다 조금씩 떨어져나가는

나의 시간들을 좀더 의식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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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 도종환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하루가 다르게 겨울로 변하는 날씨에 낙엽이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는 주말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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