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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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그배나무 Hall's crab apple       꽃말: 산뜻한 미소

장미과 사과나무속     수서해당, 서부해당으로도 불립니다.

4월의 교정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꽃아그배

다른 봄꽃과 달리 화려함이 돋보여 그런지 오랜 시간을 붙잡아 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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