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 채 -

 

말을 하기보다

말을 쓰고 싶습니다.

생각의 연필을 깎으며 마음의 노트를 펼치고

 

웃음보다

눈물이 많은 고백일지라도

가늘게 흔들리는 촛불 하나 켜 놓고

등 뒤에 선 그림자에게 진실하고 싶습니다.

피었을 땐 몰랐던

향긋한 꽃내음이 계절이 가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고

 

여름숲 지저귀던 새들의 노래소리가

어디론가 떠나고 흔적 없을 때

11월은 사람을 한없이 쓸쓸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바람결에 춤추던

무성한 나뭇잎은 떠나도

홀로 깊은 사색에 잠긴 듯

 

낙엽의 무덤가에 비석처럼 서 있는

저 빈 나무를 누가 남루하다고 말하겠는지요.

다 떠나보낸 갈색 표정이

누구를 원망이나 할 줄 알까요.

 

발이 저리도록 걷고

걸어도 제자리였을 때

신발끈을 고쳐 신으며 나는 누구를 원망했을까요.

 

그 길에서

하늘을 보고 땅을 짚고

몸을 일으켜 세우며 나는 또 누구를 원망했을까요.

 

하늘을.

세상을.

아니면 당신을.

비록 흡족치 못한 수확일지라도

그 누구를 원망하지 말 것을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말 것을

 

한 줄 한 줄

강물 같은 이야기를 쓰며

11월엔 한그루 무소유의 가벼움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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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그런게지요.

 

사는게 그런게지요

원치 않는 마음도

생기는 게지요..

..

원치 않는 비움도

원치 않는 버림도

생기는 게지요.

..

사는게 그런게지요

잡고 싶지만

놓아 버려야하는

마음도 생기는게지요

..

간절한 바램을

미련없이 버려야 할때도

생기는 게지요.

..

사는게 그런거지요

사는게

별거인가요.

쓰린가슴 어루만지며

다시 또 상처에 상처를 내며

무딘 아픔을 딛고 사느게지요.

 

그렇게

그렇게..

사는게지요..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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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가루누리(津輕塗)라는 기법의 나츠메 茶器.

 

소금에 절인

도미의 잇몸도 추워라

생선집 가게

ㅡ마츠오 바쇼,「오쿠로 가는 작은 길」

 

 

니시마와리코로(西廻り航路)와 사카타(酒田)
에도시대(江戶時代), 에도(江戶:지금의 동경)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인구도 늘어나고 식량부족 현상도 일어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다란 곡창지대인 쇼나이평야(庄內平野)의 쌀을 에도(江戶)로 가져와야만 했다. 육로로 높은 산들을 넘어 한 두 가마도 아닌 양을 가져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바닷길을 열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리하여 1671-2년에 바쿠후(幕府)의 명을 받은 카와무라즈이켄(河村瑞賢)이란 상인이 사카타(酒田)를 기점으로 해서 일본 본토를 서쪽 방향으로 도는 해로(海路)를 개척하였다. 주요 도시로 酒田 - 下關 - 大坂 - 下田를 지나 에도에 도착하는 항로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육로로 1년 가까이 걸리던 쌀 운반이 3개월 정도로 짧아졌다. 이 항로의 해운업이 번성해지면서 덩달아 오사카(大坂, 堺)는 에도 보다도 먼저 西일본의 상품들이 들어와 상업 도시로 커질 수 있었다.  이를 두고 당시에 "서쪽의 사카이(西の堺), 동쪽의 사카타(東の酒田)"란 말이 생겼다.

 

참고로 히가시마와리코로(東廻り航路)도 있다. 이것도 가와무라즈이켄 상인이 개척한 것으로, 酒田 더 북쪽의 항구에서 시작하여 츠가루해협(津輕海峽)을 지나 태평양으로 나와 에도를 향하는 항로이다. 이 또한 북쪽 지방으로부터 곡물을 걷어들이기 위해서였다. 일본의 토호쿠지방(東北地方, 동북쪽의 靑森縣 岩手縣 秋田縣 宮城縣 福島縣) 중의 한 곳인 야마가타현(山形縣) 사카타시(酒田市)가 있다. 지도상에서 보면, 야마가타현은 동쪽으로는 내륙지방과 붙었고, 서쪽으로는 바다를 접하고 있다.

 

사카타시는 이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은 항구 도시다.  또한 이 주위가 쇼나이평야(庄內平野, 남북으로 100Km 동서로 40Km를

넘는다)라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곡창지대이기 때문에, 평야와 사카타시를 지나는 모가미가와(最上川)라는 하천과 바닷길(西廻り

航路)을 이용하여 곡물의 운반과 저장,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도매업으로 번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대표적인 산쿄창고(山居倉庫)가

1893년 酒田米穀取引所付屬倉庫로, 사카타 시내를 지나 最上川로 흘러드는 니이다가와(新井田川)라는 작은 하천 옆에 세워졌다.

100년이 넘은 건물이 그대로 庄內經濟連의 農業倉庫로  이 지역 브랜드인 "쇼나이마이(庄內米)"를 보관하고 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고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기쁨이 열리는 창 中에서 이해인수녀님의 달빛기도!

 

 


      일곱가지 행복서비스


      첫째!!
      부드러운 미소,
      웃는 얼굴을 간직하십시오
      미소는 모두를 고무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둘째!!
      칭찬하는 대화,
      매일 두 번 이상 칭찬해 보십시오.
      덕담은 좋은 관계를 만드는 밧줄이 됩니다.

       

      넷째!!
      성실한 직무,
      열심과 최선을 다하십시오.
      성실한 직무는 당신을 믿게 해줍니다.

       

       

      셋째!!
      명랑한 언어,
      명랑한 언어를 습관화하십시오
      명랑한 언어는 상대를 기쁘게 해줍니다.

      다섯째!!
      즐거운 노래,
      조용히 흥겹게 마음으로 노래하십시오.
      마음의 노래는 사랑을 깨닫게 합니다

      여섯째!!
      아이디어 기록,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십시오.
      당신을 풍요로운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일곱째!!
      감사하는 마음,
      불평대신 감사를 말하십시오,
      비로소 당신은 행복한 사람임을 알게됩니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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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피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군요.
아 -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선물

“사랑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말을 곱게 포장 했습니다.
꿈속에서 만나면
그대에게 주기 위해.


사랑이니까

무엇이든지 나누면
작아지는 게 이치지만
그대 그리움은
왜 자꾸 많아집니까?
아니 왜 더 깊어집니까?


마음의 요술

사랑이란
눈감아도 보이고
눈을 떠도 보이는
마음이 부리는 요술.


좋아하는 꽃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내 가슴에

활짝 핀 ‘그대’라는 꽃입니다.

지지 않고 늘 피어 있는.

호 수

그대 보내고 난 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덤덤하게 지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잔잔한 호수처럼 보였어도
호수에 담긴 물이
내 그리움인 줄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대 눈물

그대 눈물 한 방울은
내 가슴에
한 바가지 눈물이 되고
그대 눈물 한 줄기는
내 가슴에
한가득 냇물이 되어 흐릅니다.


자전거 바퀴

앞으로 가면 가는 만큼 따라오고
물러서면 물러선 만큼 뒷걸음질치고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는
내 안에 머물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늘 나를 지켜주는 그대를 닮았군요.


옛길에서

낮에 왔다가
그대 걷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싶어
밤에 다시 왔습니다.

바작바작
발자국을 딛고
내 가슴속에서 나오는 그대!
추억 속에 있었나 봅니다.


라일락 향기

라일락 향기를
늘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대 곁에
라일락 한 그루를 심어두고
그대 생각 할 때마다
향기가 묻어오게 하는 것―.


노 을

나는 아직
내 가슴을 태우던
노을을 기억합니다
그대 마음에서 옮겨 붙어
타들어 가던.


그립다 보면

그대 생각 하다보면
꽃대에도 얼굴이 있고
나무 줄기에도 얼굴이 있고
그리워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얼굴로 보이나 봅니다.


슬픈 영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영화는
그대를 만나다 깨는
꿈.


내 안에

항아리처럼 생긴 내 안에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바다가 있고.

이들을 다 담고도 남는
그대 그리움이 있고.


생각할수록…

책장의 많은 책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내 안의 그리움도
꺼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그리운 게
사랑이니까요.


입속에 담긴 말

내 입속의 말들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말을 되뇌입니다.


마음의 홍수

비 오는 날에는
차 한 잔에도 홍수가 집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남겨둔 마음

그대 곁을 떠나도
마음은 남겨 두겠다 했지요.
한세월이 지나도
그대가 늘 그리운 걸 보면
그대 곁에 남겨 둔 내 마음은
변함없나 봅니다.


거울을 보다가 1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거울 속의 내가 너였으면 했겠니.


거울을 보다가 2

거울에게도 생각이 있다면
이해해 줄 텐데
너이고 싶도록 보고 싶은
내 마음을.


듣고 싶은 말

오랫동안
내가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한순간만이라도
그대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나도 사랑해”
이 소리면 더욱 좋겠지만.


오솔길

오솔길이 외로우면
나뭇잎이 달래고
바람이 달래고
새소리가 달래지만
내 외로움은
그대 생각만이 달랠 수 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외로워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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