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시

                                                                  - 김달진         

유월의 꿈이 빛나는 작은 뜰을
이제 미풍이 지나간 뒤
감나무 가지가 흔들리우고
살찐 암록색(暗綠色) 잎새 속으로
보이는 열매는 아직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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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향기처럼 피어나는 행복

 

욕심을 버린 자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에도 견딜 수 있는
그 커다란 나무 그늘 하나를
마음 속에 가진 자일 것입니다.

 

욕심을 버린 자는
찬 바람이 몰아치는 광야에서도 견딜 수 있는
따스한 동굴 하나쯤 마련해
가지고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행복은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마음 안에서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행복이라면
멀리 밖으로 찾아 나설 것 없이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그것을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행복은 우리가 자신을 버리고 남에게 주느라고
여념이 없을때 슬쩍 찾아와 피어납니다.

 

움켜쥐고 있는 그런 행복은 씨앗이지만
나누는 행복은 향기로운 꽃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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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의 소중함을 느끼게하는 날씨죠 ㅎㅎㅎ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건
상대의 마음의 옷에 묻은 때를
깨끗이 세탁해 화려하게 해주고

상대의 마음의 몸에 찌든 때를 씻어
향기나게 해주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녹아서 작아지고 녹아 지는
비누가 되길 바랍니다.


-가끔은 따뜻한 가슴이 되고 싶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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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아침
                                                  - 안성란

커다란 기지개로 하루를 시작하며
하얀 커피포트에 물을 넣었습니다.


아침 향기는 풋풋한 풀냄새가 되고
내 마음 향기는 행복한 하루를 예감하며
노란 레몬처럼 상큼한 향내를 풍기며
나풀거리는 나비처럼
5월의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잠투정하는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추며
"사랑해"라는 말로 단잠을 깨우고
하얀 와이셔츠에 화사한 넥타이 골라놓고
초록빛 행복은 식탁을 장식해 놓았습니다.


행복을 찾지 않아도
마음이 먹기 달렸고
사랑을 원하지 않아도 가까이 사랑이 숨을 쉬고
가족의 순결한 미소가 있고
건강한 사랑이 있어 5월의 아침이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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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문득....  
                                                     - 도지민

아무런 기별도 없이
이렇게 지루하게 비 내리는 날이면 문득
반가운 당신이 오셨으면 좋겠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거저
발길 닿는 대로 오다 보니
바로 여기였노라고 하시며
그런 당신이 비옷을 접고
젖은 옷을 말리는 동안 나는
텃밭에 알맞게 자란 잔파를 쑥쑥 뽑아
매운 고추 너덧 개 송송 썰어
파전 한 장 바싹하게 굽고
시큼하게 잘 익은 열무김치로
냉면 한 사발 얼렁뚝딱 만들어
오늘만은 세상 시름 다 잊고
덤으로 마주 하는 단 둘만의 만찬
그런 눈물겨운 맛 한 번 보았으면
참 좋겠다.

 

모처럼 시원하게 내리는 비을 맞고 있는 다육을 보며 작은 여유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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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를 품어 왔네요^^


   못생긴 과일이 간직한 깊고 단 향기는 모과나무가 견뎌온 뜨거운 날들과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잠근 밤 아무도 돌보아 주는 이 없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모진 비바람과 싸워오면서 이를 악물고 참아낸 보상으로 스민 향기였던 것을 생각합니다. - 도종환 '상처를 안고 여기까지 왔구나' 중에서

못생긴 열매 몇 개에서 풍겨 나오는 짙은 삶의 향기, 사람의 마을에 가득합니다.

- 도종환 '상처를 안고 여기까지 왔구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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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에 보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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