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 바쁘랴 -

해가 뜨는 것도
달이 뜨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른 체 분주하다

무엇을 위하여
바쁜 것인가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이야
바쁘기 한이 없지만
마음이 바쁘면
몸도 따라 가는 것

결국에는
무엇이 바쁜 지도 모른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바쁜 것도 여유로울 수 있는 것

바쁘게 살아도
몇백 년 살라는 법 없고
천천히 산다고
금방 죽으란 법 없는데

생각하면서 넉넉하게
살아가면 좋으련만
쓸데없는 생각에
몸만 바빠지는구나

[무안스님의 보면 볼수록 중에서]

늘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블친님 블방에서 지금의 저의 마음에 딱 맞는 글이라...

12월이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낙엽 
                          - 도종환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하루가 다르게 겨울로 변하는 날씨에 낙엽이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는 주말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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