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德宮 演慶堂은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를 위해 지어었는 데, 지금의 연경당은 고종이 1865년쯤에

새로 지은 것입니다.  사대부 살림집처럼 꾸몄으며 왕의 사랑채인 연경당과 서재인 선향재를 비롯하여

120여 칸 규모였습니다.

후원을 둘러 보고 나가는 길에 드른 연경담 돌담길이 더욱 운치가 있네요^^

연경당의 정문인 장락문입니다.  장락문을 지나 장양문에 들어서면 연경당의 마당이죠^^

연경당 사랑채 안마당의 구성은 누마루와 대청, 온돌방으로 구성된 사랑채와 서책을 보관하던 중국풍의

건물인 선향재[善香齋], 그리고 선향재 뒷편 높다란 단을 쌓은 곳에 하엽동자로 난간을 두른 농수정[濃繡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연경당 안채는 연경당 사랑채와 담하나를 두고 연결되어 있지만 별도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안채의 뒤편에는 음식을 저장하고 조리를 하던 부엌과 광이 딸린 반빗간이

통벽문과  통해 있습니다.[출처 : 문화배움터]

연경당 옆의 건물은‘향기가 좋다’란 뜻의 선향재[善香齋]입니다. 여기서 좋은 향기란 바로 책의 향기를

말한다고 합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왠 서양식 건물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향재는 그 이름답게 책을

읽고 보관하는 곳인데, 그래서 따로 동판으로 지붕을 내어달아 햇빛을 막고 있습니다.

이 동판 지붕 밑에 정자살로 짜여진 문짝으로 차양을 달고 이를 조절할 수 있게 끈을 달아 놓았으며,
동판 위쪽을 쳐다보면 이 차양을 올리고 내릴 때 쓰는 도르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차양은 햇살이나 비, 바람을 막아 주는데, 이런 구조가 이미 신라의 황룡사 금당에도 있었음이

황룡사 발굴조사에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인터넷 자료 참조]

안채에서 안방을 들여다보면 사랑채까지 공간이 쭉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는 데, 한옥의 특징 중에 하나가

‘개방성’입니다. 장지문을 열고 닫는 것으로 방이 생기기도 하고 벽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

개방적인 한옥의 구조인 것을 잘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디서나 시원스럽게 문들이 다 열려 있어 좋았는 데 기왕 가구들도 배치가 되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밖에서 보기엔 사랑채와 안채가 내외담을 통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지만 안에서는 이렇게 다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내외담을 ‘헛담’이라 부르기도 한다네요^^

근디 어느 방에서나 문만 열면 옆방과 마당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정말 좋게 보이는 데 겨울엔 ㅎㅎㅎ

창문 고리가 인상적이라 담아 보았습니다~

이번 서울 궁궐여행을 이렇게 다양하게 보았지만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한 궁궐들인 창경궁, 경운궁, 경희궁,

종묘, 사직 등을 언젠가 다 둘러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너무나 자랑하고 싶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 꼭 찾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도는 조선 후기에 김정호(金正浩)가 1824~34년에 그려서 목각(木刻)한 서울의 지도목판인

보물 제853호인 수선전도(首善全圖)입니다. [출처 : 궁궐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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