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昌德宮後苑] & 비원[祕苑] 창덕궁 북쪽에 창경궁과 붙어 있는 한국 최대의 궁중 정원입니다.

처음 창덕궁을 찾았을 때는 예약을 해야 하는 지도 모르고 무작정 들어가려고 했지만

이번엔 미리 예약을 해 제대로 구경을 해 볼 참입니다. 12시가 되니 입장이 되더군요^^

사각형 연못인 부용지[芙蓉池]를 중심으로 주합루, 영화당, 부용정[芙蓉亭]이 있는 데,

부용지 중심에 둥근 섬을 만들고 소나무를 심었으며 예전에는 부용지에 배를 띄워놓고 놀았다고 합니다.


芙蓉亭은 숙종33년(1707) 본래 택수재로 지은 것을 정조 16년(1792년 건립?)에 고쳐 지으면서 부용정이라

부르게 돼었으며,  十자형 평면을 기본으로 하되,남쪽으로 양쪽에 한 칸씩 보태 다각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정자입니다. 1795년 정조는 사도세자와 혜경궁의 회갑을 기념하여 화성에 다녀온 뒤 너무 기쁘고

즐거워서 부용정에서 규장각 신하들과낚시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층 전각인 주합루는 정조가 왕이 되면서 만들었으며, 1층은 규장각으로 왕실 도서관이고, 2층은 주합루로 누마루를 갖춘 열람실 내지 정사를 토론하는 장소로 활용하였다. 서향각은 서고인데 수리중이라 가려져

있네요~  주합루로 오르는 계단 입구에 큰 문 하나, 작은 문 두개로 이루어진 어수문이 있다.

어수문의 뜻은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말로 왕과 신하의 관계를 비유한다고 합니다.

주합루 일대는 학문과 교육을 하던 곳으로 조선 후기의 문예 부흥을 일으킨 곳이라 하네요^^

조선의 궁궐 연못은 천원지방(天圓地方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사상에 의해서 조성된 연못입니다.
남쪽 연못 모서리 장대석에 새겨진 뛰어오르는 형상의 물고기가 새겨져 있네요.

부용지 부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영화당[映花堂]

숙종 2년(1692)에 재건한 건물로 왕족의 휴식 공간이자 앞마당에서 과거 최종 시험, 연회, 활쏘기 등

여러가지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화당 현판은 영조의 어필이며, 이곳에서 많은 행가를 베풀었습니다.

금마문을 지나니 의두합(마루 이름이 기오헌), 오른쪽이 운경거가 보입니다. 할아버지 정조 때의 왕도 정치의 부활을 꿈꾸던 효명세자가 책을 읽던 서재라 합니다. 운경거는 한 칸 반짜리 건물로 창덕궁에서

가장 작은 건물로 마루 밑으로 5개의 구멍이 뚫힌 것이 보입니다. 지금은 단 위로 건물이 개방되어 있지만

예전 모습을 보면 담장과 계단 위에 문이 있었다고합니다.

불로문은 두 개의 주춧돌 위에 한 장의 큰 통돌로 만든 돌문입니다.

불로문을 통과하면 만수무강과 불로장생한다고 한다고 해 절대 만지면 안된다고 당부하네요^^

불로문을 지나면 애련지와 애련정인데, 처음 숙종때에는 네모난 연못 가운데에 섬을 쌓고 정자를 지었다고 합니다. 숙종이 연꽃을 좋아하여 애련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지금은 섬은 없고 애련정은 북쪽 끝에 걸쳐 있습니다. 애련정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정자 뒤로 괴석과 산이 병풍 역할을 하고, 앞에는 연꽃이 피고,

북서쪽 연경당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작은 인공 폭포가 되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애련지를 뒤로 하고 존덕정[尊德亭]과  반월지[反月池] 부근으로 발걸음음을 옯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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