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도 창덕궁의 후원 관람이 주 목적이다 보니 이른 아침에 돌아 다니기엔 여건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더군요.  대부분의 관람지가 9시부터라~ 일단 창덕궁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북촌방면으로 발길을

돌려보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 옵니다. 그래도 못 본게 더 많겠지만... 

원체 급한 성격이라 차분함과는 거리가 많다는 걸 스스로 잘 알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ㅠㅠ

북촌은 이 번이 겨우 2번째 방문인데 그것도 땜질 시간으로 방문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 호젓한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사진도 더 여유롭게 찍을 수 있어 좋았구여 ㅎㅎ

다양한 작은 가게의 쇼윈도우 디스플레이와 작은 장식들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다 보니 시선을 끌 수 있게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꾸며 놓아야

손님을 끌 수 있겠죠.

뭐~ 나름의 아쉬운 점들이야 있지만 그래도 이런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좋았습니다.

언제 이런 여유로움을 가져 볼 시간이 생긴다는 보장이 없으니...

시간적 여유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것도 더 오랜 시선을 잡아 둡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석상도 골목 한귀퉁이에서 반겨주기도 하고~

창틀이 액자가 되기도 하구여 ㅎㅎ

주변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건 의도된 건지 아니면 그리 보여지는 건지는 모르지만

걸어가면 즐기는 멋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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