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山慈姑) & 까치무릇  Tulipa edulis. 한국 토종 튤립 

한국에 자생하는 유일한 튤립 종류이며, 나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慈姑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를 뜻하는 말로 옛날에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자고(慈姑)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는 일이였다. 시아버지에게 홀대받은 시어머니의 화풀이 대상이 며느리였음을 말해 주는 꽃도 있다. 그 꽃이 꽃며느리밥풀과 며느리밑씻개이다. 이 두 식물은 고부간의 갈등을 그리는 대표적인 식물이라면

고부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담고 있는 식물이 산자고이다.

효성 지극한 며느리가 등창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날을 보내고 있었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등창을 치료할 약재를 찾아 산 속을 헤매다가 양지바른 산등성이에 별처럼 예쁘게 핀 작은 꽃이 눈에 띄었는데 꽃이 피기에는 좀 이른 계절이라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그 꽃 속에서 며느리의 등창에 난 상처가 떠올라 그 뿌리를 캐어다가 으깨어 며느리의 등창에 붙여주자 흘러내리던 고름도 없어지고 며느리를 괴롭히던 상처도 며칠만에 깜쪽같이 치료되었다고 합니다.

이 식물은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등창을 치료해 준 "산에 자라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의미가 담긴
산자고(山慈姑)가 되었다 하네요^^

산자고는 빛에 민감한 식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는 꽃잎을 연 모습은 볼 수 없다고 하며,
빛이 없는 날에는 하루종일 꽃잎을 열지 않는다고합니다.

날이 좋아 이렇게 활짝 핀 산자고를 보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옆모습의 자태도 너무나 이쁘죠~

까치무릇(산자고)의 꽃말이 '봄처녀'라고 합니다.

요로콤 봄처녀가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아름답게 피어나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네요~


어디에 피는 지도 몰라 지인에게 부탁를 드렸더니 군락지까지 가서 보게 되었네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하여 좀 걱정이 되었지만 이리 고운 녀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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