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태운다는 것은 자신을 무아로 돌린다는 것이다. 

자신을 철저하게 죽여 거기서 나오는 밝은 빛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어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태워 불을 밝힌다는 연등(燃燈)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에 연등회가 실시된 기록이 있는데,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국가적 행사가 됩니다.

처음에는 연등회가 정월 보름에 실시되었다가 나중에 2월 보름으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이것은 <유행경(遊行經)>과 같은 경전의 2월 불탄일(佛誕日)에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연등축제는 1975년에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그 이듬해인 1976년부터

여의도에서 조계사까지 연등행진을 하면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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