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 오경옥

무슨 말이든 전할 수 없을 때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다름과 차이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달려가곤 했었지
무작정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시간




'Beautiful Busan > 다대포(Dadaepo)'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ieu 2017  (0) 2017.12.31
바다를 보며  (0) 2017.12.12
마음에 구멍이 있어서...  (0) 2017.10.17
어느 날의 밝고 가벼웠던 그 날의 당신을 찾아 - 법륜스님  (0) 2017.10.06
연가 - 2  (0) 2017.08.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