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자리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지만 마음에 울렁거림은...

누구나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만
어떤 사람에게도 병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넓은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하나의 현상일 뿐입니다.

파도가 일어나는 것이
바닷물의 현상인 것처럼
봄이 되면 싹이 트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는 것이

자연의 현상인 것처럼
병도, 그에 따른 죽음마저도
하나의 자연현상일 뿐입니다.

나를 떠나서 세상을 보면
생로병사는 누구에게나, 어느 것에나
해당되는 하나의 자연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사로잡혀
이 현상을 거부하면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아픔과 슬픔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병이 없기를 바라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봅니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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