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향긋한 향기가 나기에 고개를 들어 보았더니 한웅쿰씩 달려있는 꽃이 보이더군요~

처음 다닌 길도 아닌데... 키가 큰 나무기도 하지만 노나무는 목재로나 약재로나 쓸모가 많은 나무이지만

약재로 쓰기 위해 마구 베어 버렸기 때문이 큰 나무나 이름난 나무로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노나무는 개오동나무, 목각두(木角豆), 향오동이라고도 부릅니다.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이며, 학명은 Catalpa ovata 입니다.

영어이름 : a catalpa, an Indian bean      일본이름 : きささげ(木豇豆·楸/사사게)
중국이름 : 梓(zǐ), 槚(jiǎ), 梓树(zǐshù)     꽃말 : 고상

우리 선조들은 노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는 데 이 나무에는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여 뇌신목(雷神木) 또는 뇌전동(雷電桐)이라 해서 매우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 나무가 집 안에 있으면 천둥이 심해도 다른 나무에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또 이 나무의 재목으로 집을 지으면 벼락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했다네요. 곧, 이 나무가 벼락을 막아 주는 효력이 있는 것으로 믿었는 데, 이런 믿음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궁궐이나 절간에 이 나무를 즐겨 심었고 관을 짜는 데도 노나무 목재를 흔히 썼습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꽃과 기다랗게 매달린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수로 많이 심는 데, 열매는 노끈처럼 가늘고 길 게 늘어져서 '노끈나무'라고도 부른다. 개오동나무는 잎이 오동나무 잎처럼 크고 꽃마저 닮았으니 오동나무와 무슨 '깊은 사연'이 있지 않나 오해를 살만도 한데 사실은 오동나무 가(家)하고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 

오동나무보다 못한 나무, 오동나무처럼 생겼으나 아닌 나무라고 알려진 것 자체가 개오동나무로 볼 때는

개자를 머리에 뒤집어 쓴 만큼 억울한 노릇이겠죠~ 

꽃이 진 다음 바로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데, 굵어질 생각은 하지도 않고 땅을 향하여 무한정 길어지기만 하는 데, 그것도 하나씩이 아니라 여러 개가 모여 달리며 지름이 딱 연필 굵기만 하고 길이는 한 뼘이 넘으며, 때로는 두 뼘, 세 뼘(60cm)에 이르기도 하여 세상에서 가장 날씬한 열매라 하겠네요.

노나무 잎은 민간에서 무좀에 특효가 있다 해서 찧어서 붙이기도 했으며,

노나무 잎을 차로 끓여 마시면 향기가 좋아서 사랑할 만하다네요^^

노나무의 꼬투리 열매는 민간에서 약재로도 널리 쓴다.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목각두(小角豆)라 하여 민간에서 이뇨약(利尿藥)으로 널리 썼다. 신장염, 복막염, 요독증(尿毒症), 수종성 각기, 부증(浮症) 등에 효과가 있으며, 요즘에는 이뇨제 원료로 많이 쓰고 있다.
어린 열매를 따서 더러 먹기도 하는데 구연산과 알칼리염이 들어 있어서 맛이 시고 떫으며 독이 약간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hl2dwi/8906950 (숲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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