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상공 수놓네.



나의 하늘은

                                       - 이해인

그 푸른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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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  김장호

널 보면 하늘이 생각나 파랗던 미소
손 뻗어 만져보고 싶어 한없이 바라보고 싶어
널 보면 햇살이 생각나 하얗던 기억
햇살에 두 눈을 감으면
하늘 너를 스쳐갈래
햇살 네게 날아갈래
너와 함께 떠나갈래 내 손을 잡아

바람 너를 스쳐갈래
구름 네게 날아갈래
너를 데리고 떠날래 내 손을 잡아
널 보면 하늘이 생각나 파랗던 미소
손 뻗어 만져보고 싶어 한없이 바라보고 싶어
널 보면 햇살이 생각나 하얗던 기억
햇살에 두 눈을 감으면
하늘 너를 스쳐갈래
햇살 네게 날아갈래
너와 함께 떠나갈래 내 손을 잡아

바람 너를 스쳐갈래
구름 네게 날아갈래
너를 데리고 떠날래 내 손을 잡아

널 보면 노을이 다가와 무지개처럼
내 손에 잡을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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