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목련
               - 양희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여라 내 사랑이여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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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꽃


앵두꽃 사랑  

                                 - 전숙영


달빛을 머금고

피어나는 앵두꽃

고요의 정적 흔들며

그 빛살아래 몸을 떤다


눈부시지 않아

풍요로움 쏟아내는 꽃잎의 향

소리 없이 밤을 밝히며

밤을 지키고

밤을 지핀다


동지의 살얼음 재우며

오월의 옷을 입는 꽃잎이여

그리운 씨앗들 여물어

하늘하늘 고운 빛 갈아입나니


삶에 서투른 한숨일랑

가지 끝 진자리로 뉘었다가

전신으로 꽃피우는 앵두나무

섭심한 내 마음에 뿌리 하나 박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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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梅花 Japanese Apricot, 뜻: 고결, 끝내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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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Forsythia koreana]
물푸레나무과(―科 Ole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우리나라 거의 모든 곳에서 자란다.

개나리
                             - 이해인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나온
네 잎의 별꽃
개나리꽃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뜨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
앞질러 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엮어 내는
샛노란 눈웃음 꽃


목련 (magnolia, 뜻: 숭고한 정신, 우애)

* 하얀 목련이 필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노랫말이 있더군요~
하얀 색은 순수함을 담고 있어 그리움의 기억들을 되새기게 하나 봅니다.
올해는 목련이 많이 늦게 피네요^^


자목련 (Lily Magnolia, 뜻: 자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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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 (Saffron, 뜻: 즐거움, 지나간 행복)

 


                 자주색 꽃이 피는  crocus(크로커스)의 한 종류. 붓꽃과(―科 Ir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식물로 비늘줄기가 있다.

             황금색의 끝이 뾰족한 암술머리를 말려 음식에 맛이나 색을 내는 데 쓰기도 하고 염료로도 귀중하게 쓰인다.

             사프란이란 이름은 〈구약성서〉의 〈아가〉 4장 14절에 나오는 향기좋은 풀들 가운데에서 따온 것으로,

             색다른 향기가 강하고 쓴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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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서
산에 갔지요
구름 밖에
길은 삼 십리
그리워서
눈 감으면
산수유꽃 섧게 피는 꽃길 칠 십리

-곽재구 시인의 '산수유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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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심어 둔 녀석이 언제 이리 꽃을 피웠는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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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

 

桐 千 年 老 恒 藏 曲 梅 一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며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매화는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

그러나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미인박명이라 했던가!

매화 또한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축일에 부녀자가 머리에 매화를 장식(梅花粧)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추위 속에서 오히려 맑은 향을 주위에 퍼뜨리는 모습에서

외세의 억압에도 굽히지 않고 불의에 물들지 않으려는 선비의 기질을 본다.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松)와 대나무(竹)

그리고 매화(梅)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묵객들의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어 졌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상(靑孀)스럽지가 않다.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 있는 꽃이 바로 매화다.

그래서 옛날에 장원급제하면 머리에 매화를....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 하지 않던가.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뜻이다.'

 

청빈한 선비라면 결코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올곧은 선비는 지조를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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