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향이 코끝을 스치면 여름이 온다는 소식이겠죠^^

얼마나 좋을까
                   - 박만엽
모른 체하면 멀어질까
눈을 감으면 잊혀질까
지우개로 지우면 지워질까
그 무엇이든 뜻대로 안 된다면
그저 흐르는 세월에 맡길 뿐

또 다른 행성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다행히 서로 사랑하면서
은하수처럼 함께 흘러갈 수 있다면
별빛처럼 반짝여
칠흑 같은 어둠 속에도
서로를 알아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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