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만 더 앓고 나면 -

조금만 더 앓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뿐히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에 감기몸살은 견딜만 한 것이다.

우리는
희망으로 병을 견뎌낸다.

나는
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믿는 편이지만
언제까지나 무병장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언제 어떤 병에 걸릴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때 내게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젊고 건강한 나,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의 몸빛은
건강한 체력과 바른 정신에서 나온다는 불변의 진리를
새삼 되뇌여 본다.

[이영애님의 에세이 "아주 특별한 사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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