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제는 '아르스 루덴스'(Ars Ludens)다. 미술이라는 뜻의 '아르스'(Ars)와 놀이라는 뜻의 '루덴'(Ludens)이 합쳐져 '유희적 예술'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미술이 가진 유희의 속성에 집중해 대중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미술 축제로 만든다는 의미다. 

언어의 유희 - 디엠 터틀스톤

언어가 뒤섞이면 소음이 되지만, 잘 조율된 소리들이 뒤섞이면 아름다운 하모니를 지닌 교향악의 완성체가 된다. 모든 존재자는 각자의 언어를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가 이 언어들을 통해 온전한 소통을 이루는데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팀으로 이루어진 디엠터틀스톤은 협업의 과정을 통해 먼저 소통의 의미와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서로 다른 언어들을 하나의 공통된 언어로 통합해보고자 시도하였다. 그들이 내놓은 해결책은 음성언어가 지닌 소리에 주목하고, 그것을 음악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언어의 유희>는 각각의 음들이 프레임마다 설치된 구조물의 중심에서 관람객에게 청각적 감상을 제공하며, 색과 조명이 다양하게 연출된 프레임들의 결합체는 

시각 역시 자극하며 보는 즐거움과 체험하는 즐거움을 높인다.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더군요?  파도 소리가 함께 해 그런가? ^^

긴봄 - 梦中的骏马梦中的骏马

비교적 신진작가라 할 수 있는 김재각, 한창규로 이루어진 ‘긴 봄’ 팀의 작업은 우리가 인식하는 공간의 기본 문제를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들이 제시하는 공간의 개념은 작품이 실제로 놓이는 물리적 공간과 조각 작품이 갖는 공간적 부피와 이를 받아들이는 관람객의 심리적 공간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이들은 평면에서 운용되는 ‘선(線)’을 3차원의 공간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공간 드로잉(Space Drawing)’이란 방식을 고안하였고, 동양의 전통적 서체 중에서초서체를 활용한 말들의 형상을 통해 마치 4차원과도 같은 공간을 연출해낸다. 이렇게 형상화된 작품은 좌대없이 설치됨으로써 예술의 권위를 버리고 기꺼이 놀이의 대상이 됨으로써 사람들과의 소통을 열어두었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는 바다를 배경 삼아 선과 선 사이의 허공 속에서 파악되는 공간들의 시각경험을 통해 매 시간과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감각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상세설명은 비엔날레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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