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Garden Balsam    꽃말 : 속단 해결, 경멸, 신경질,"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봉숭아라고도 하며, 영어 이름은 touch-me-not 입니다. 봉선화는 중국에서 붙여준 이름입니다. 꽃 모양이 마치 봉황새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예전부터 봉숭아라고 더 많이 불렀습니다.

홍난파의 노래 중에도 '봉선화'가 있습니다. 일제의 압박 가운데 있었던 우리 민족을 봉선화에 비유한 노래였습니다. 봉선화는 이렇듯 힘들었던 시절에도 '울 밑에서' 변함 없이 우리 곁에 머물러 주었던 식물입니다.

  봉선화에 얽힌 전설

  옛날 옛날 한 옛날, 어떤 여인이 꿈에 선녀(仙女)로부터 봉황(鳳凰)을 받는 태몽을 꾼 후에 딸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딸의 이름을 봉선(鳳仙)이라고 지었습니다. 봉선이는 어려을 때부터 거문고 연주 솜씨가 뛰어났습니다. 천부적인 봉선이의 거문고 솜씨는 급기야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봉선이를 초청해서 그녀의 연주를 들으며 임금님은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봉선이는 중한 병에 걸리고 말았고 임금님을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해 거문고를 연주했습니다. 손 끝에서 피가 나오는데도 연주를 그치지 않고 말이지요. 임금님은 안타까운 나머지 봉선이의 손가락을 천으로 감싸 주었습니다. 그러나 봉선이는 결국 죽고 말았고, 후에 그녀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있었으니 바로 봉선화였습니다. 그 후로 이 꽃을 찧어서 천으로 손가락에 감싸고 있으면 붉은색으로 물이 든다는 전설...

첫눈이 내릴 때까지 봉선화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서양에도 봉선화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 그리스의 한 여신이 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쓰고 올림푸스산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없었던 여신은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죽어서 봉선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봉선화는 요즘에도 조금만 건드리면 열매를 터뜨려서 속을 뒤집어 내 보이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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