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그림내 > 향기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기 제2555년 석가탄신일  (0) 2011.05.10
5월의 편지  (0) 2011.05.05
바람이 전하는 말  (0) 2011.04.26
4월에는  (0) 2011.04.15
꽃샘추위   (0) 2011.0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