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꽃
- 묵향
나는 상처를 사랑했네
작은 풀이파리만한 사랑 하나 받고 싶었을까 나는
상처가 되고 싶었네
보랏빛 꽃잎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병든 몸이 뜨거워 지고
나는 사랑이 곧 상처임을 알았네
지난 여름 한철 햇살 아래 기다림에 몸부림치는
네 모습이 진정 내 모습임을
달개비 꽃 피어 있는 물가에 서서
내 몸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나는 사랑했으므로 이 세상의 모든것이
내 안에 있음을,
상처를 사랑하면서 알았네
달개비 꽃
- 묵향
나는 상처를 사랑했네
작은 풀이파리만한 사랑 하나 받고 싶었을까 나는
상처가 되고 싶었네
보랏빛 꽃잎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병든 몸이 뜨거워 지고
나는 사랑이 곧 상처임을 알았네
지난 여름 한철 햇살 아래 기다림에 몸부림치는
네 모습이 진정 내 모습임을
달개비 꽃 피어 있는 물가에 서서
내 몸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나는 사랑했으므로 이 세상의 모든것이
내 안에 있음을,
상처를 사랑하면서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