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잎이 지고난뒤 꽃이 피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고

(화엽 불상견 상사화; 花葉不相見相思草) 서로를 그리는 사무친 한이 서려있다고 하여 상사화라고 불리게

되었다. 상사화의 꽃말 또한 '이룰 수 없는 사랑'

우리나라에서는 연한 붉은 자주빛의 상사화, 노란빛의 노랑개상사화, 붉은빛의 꽃무릇(석산화) 등
3종류를 보통 상사화라고 부르는 데, 그 중에 꽃무릇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상사화

                                         -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혼자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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