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잎이 지고난뒤 꽃이 피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고
(화엽 불상견 상사화; 花葉不相見相思草) 서로를 그리는 사무친 한이 서려있다고 하여 상사화라고 불리게
되었다. 상사화의 꽃말 또한 '이룰 수 없는 사랑'
우리나라에서는 연한 붉은 자주빛의 상사화, 노란빛의 노랑개상사화, 붉은빛의 꽃무릇(석산화) 등
3종류를 보통 상사화라고 부르는 데, 그 중에 꽃무릇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상사화
-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혼자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보래구름 > 가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을 부수고 심는 풀 ^-----^ (0) | 2013.09.17 |
---|---|
선조들이 약으로 썼던 새색시 같은 이질풀 (0) | 2013.09.11 |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0) | 2013.09.01 |
이 가을 코스모스에 푹 빠져보세요~ (0) | 2013.09.01 |
菊香이 가득한 가을 (0) | 2012.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