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相思花 Lycoris squamigera. Magic Lily  꽃말 :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사랑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며, 학명은 Lycoris squamigera입니다

상사화란 이름은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필 때는 꽃이 없어 서로를 그리워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우리 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국이 고향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이 땅에 들여와 심었기 때문에 우리 꽃이려니 싶네요^^

상사화는 지방에 따라서는 잎이 난초처럼 생겼다고 하여 개난초, 상사화와  같은 맥락으로 이별초 등으로

부른다. 더러 꽃무릇(석산)을 상사화라 부르기도 하는데 석산은 상사화와 같은 속에 속해서 잎과 꽃이

동시에 피지 않는 특징을 지녔지만 상사화는 아닙니다.
속명 Lycoris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Lycoris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 상사화의 전설 -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간절히 기도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기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병이들어 돌아 가시어서 극락왕생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의 시중을 드는 스님이였다 합니다.
누가 볼세라... 마음을 들킬세라...안절 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은 다가왔으니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 가던 날
스님은 절 뒷편 언덕에서 하염없이 처녀를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쓰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 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다고 합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잎과 꽃이 서로를 볼 수가 없어 꽃말은‘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서양에서는 상사화류를 원예가치가 아주 높은 종으로 보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땅에 자라는 여러 상사화속 식물을 본격적으로 품종개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땅속에 있는 비늘줄기는 약으로 쓰입니다.

비슷한 종류를 다 함께 유사한 증상에 처방하는데, 알칼로이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냥 먹으면 독이 될 수 있고, 잘쓰면 약이 되는 식물입니다.
또 식물의 생장을 억제하며 항암작용이 있는 2종의 lycoricidial, lycoricidine이
함유되어 있어 최근에는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相思花
                                                   - 홍해리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 곳
멀고 먼 지름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낯설게 떠도는 것을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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