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
                                                         - 천상병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 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다오

청개구리는 비를 기다려나?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니 비는 오겠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상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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