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꽃


앵두꽃 사랑  

                                 - 전숙영


달빛을 머금고

피어나는 앵두꽃

고요의 정적 흔들며

그 빛살아래 몸을 떤다


눈부시지 않아

풍요로움 쏟아내는 꽃잎의 향

소리 없이 밤을 밝히며

밤을 지키고

밤을 지핀다


동지의 살얼음 재우며

오월의 옷을 입는 꽃잎이여

그리운 씨앗들 여물어

하늘하늘 고운 빛 갈아입나니


삶에 서투른 한숨일랑

가지 끝 진자리로 뉘었다가

전신으로 꽃피우는 앵두나무

섭심한 내 마음에 뿌리 하나 박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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