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찾게되는 항구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 미련함을 늘 가지지만 언제나 똑 같은 결론이라

오늘도 그 마음만 두고 옵니다~

버리려 해도 지우려 해도 무슨 미련이 그리도 남는 건지 그 아둠함에 한숨을 더해 보네요~

망각이 그래서 좋은 건데...  

겨울바다 

                                                    - 수녀 시인 이해인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

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참 아름다운 바다빛

하늘빛

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 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사랑이 길게 물 흐르는 바다에

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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